제1730화
김초현은 모용추와 통화를 마치고 집에서 기다렸다.
시간이 벌써 한 시간이 지났다.
한 시간은 마치 10년처럼 길게 느껴졌다.
하루가 1년 같은 시간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김초현은 별장 그네에 앉아 있었다.
한 그림자가 별장으로 뛰어들더니 바로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멍 때리고 있던 김초현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불청객이 누군지 살펴봤다.
바로 모용추였다.
그는 당황한 김초현을 보며 말했다.
“초현 씨, 안녕하세요. 모용추입니다.”
그 말에 김초현이 안심했다.
“선생님이셨군요. 강서준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늙어 보이지 않네요. 모용 오빠라고 부를게요. 강서준은 지금 어떻게 됐어요?”
모용추의 안색이 굳어졌다.
강서준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히 조사하러 갔다가 천까지 찾아갔었다.
천의 입으로 직접 강서준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 과정을 자세하게 말했다.
용연의 어느 섬에서 천 년 전에 살아남은 괴인을 건드려서 산 채로 맞아 죽었다고 했다.
“초현 씨, 서준은…”
“어떻게 된 일이에요? 어서 말씀하세요.”
김초현은 초조했다.
비록 기억에 강서준이 없지만 가족들은 남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잠재적으로 강서준이 자신의 남편이라고 묵인했다.
모용추가 심호흡을 마셨다.
“서, 서준은 죽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주, 죽어요?”
김초현이 뒷걸음질을 쳤다.
모용추가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강서준의 시체를 보지 못한 이상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 수 없어요.”
“아, 알았어요.”
김초현을 돌아서 별장으로 들어갔다.
모용추는 그녀가 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뿐 뒤를 따라가지 않았다.
지금 바로 바다에 가서 강서준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었다.
김초현은 방에 들어간 후 침대에 누었다.
그때 백효생이 준 피를 꺼냈다.
이것이 무슨 피인지 모르겠지만 백효생의 말로는 기억과 실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했다.
당장 마셔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강서준의 생사가 확실하지 않아서 직접 찾아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일반인이나 다름없다.
고민 끝에 입을 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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