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2화
강서준은 문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일어섰다.
"나가 볼게요."
"나도 같이 가요."
김초현도 그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옷차림이 아주 화려한 남자 몇 명이 홀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
직원은 감히 그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임지수가 당황한 표정으로 부엌에서 걸어 나왔다.
강서준도 나온 것을 발견한 임지수는 강서준에게 도움을 청하는 표정을 지었다.
강서준은 임지수에게 눈짓했다.
그는 즉시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차렸다.
지나가 허리를 굽힌 채 고개를 살짝 숙이고 존경하는 얼굴로 말했다.
"형님, 요즘 가게에 장사가 안 돼 매출이 없습니다. 시간을 며칠만 더 주면 그때는 반드시 돈을 바치겠습니다."
임지수는 비굴하기 짝이 없었다.
"탕."
시가를 물고 있는 스무 살 정도로 되어 보이는 뚱뚱한 남자가 탁자를 내려쳤다.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임지수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그는 임지수보다 나이가 어렸지만, 힘은 오히려 강했다.
그는 힘으로 임지수를 잡아당겼다.
"다시 한번 말해봐, 시간을 더 달라고?"
이 광경을 지켜보던 직원은 모두 난감한 표정으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 혹시라도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 봐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예, 예. 며칠만 더 주십시오."
임지수가 다시 말했다.
문밖에서 이 광경을 보고, 무슨 일인지 대충 알아차렸다.
강서준이 그들에게 걸어갔다.
"다들 뭐 하는 거야?"
임지수가 형님이라고 깍듯이 모시는 그 사람은 임지수의 멱살을 놓아주고 문밖에서 힐끗 쳐다보았다.
"너랑 무슨 상관이지?"
남자는 이 말을 하면서, 강서준의 뒤에 서있는 김초현에게 눈길을 돌렸다.
김초현은 아름다웠다.
청순한 그녀는 마치 열여덟, 열아홉 살 정도의 꽃다운 소녀 같았다.
진이건은 김초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형님, 형님..."
그의 뒤에 있던 부하가 진이건의 옷을 가볍게 잡아당기고 있었다.
김초현이 누군지 알아본 것이다.
그는 매우 당황했다.
그러나, 진이건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래서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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