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1화
"샤워 좀 하고 옷 갈아입고 나가서 밥 먹으면 되는데... 얼른..."
김초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강서준을 안으로 밀었다.
쿵, 방문이 다시 닫혔다.
강서준은 멍한 얼굴로 그녀가 했던 말을 되새겼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밥을 먹는다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건물에서 내려가자마자, 가족들의 눈빛이 모두 강서준에게 쏠렸다.
"서준아, 어떻게 됐어?"
"초현이가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어?"
"네, 초현 씨는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밥 먹으러 나오겠대요."
강서준이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내가 그랬잖아요, 언니가 형부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설령 기억이 없다고 해도 형부를 차갑게 대할 리 없어요."
온 가족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서준은 거실에 앉아 반 시간 가량 기다렸다. 이내 김초현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하얀색 원피스를 입은 김초현이 내려왔다.
강서준은 그녀가 입은 원피스가 지난번 그가 사온 옷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김초현이 아직도 이걸 입고 있을 줄 몰랐다.
"할아버지, 아빠, 엄마, 저 나가서 밥 먹을 거니까 기다리지 마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녀는 강서준을 힐끗 바라보았다.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김초현의 뒤를 따라 나갔다. 그녀를 따라 나가며 물었다.
"초현 씨, 먹고 싶은 거 있어요?
"아무거나요."
김초현이 답했다.
그녀는 먹고 싶은 게 없었다.
단지 강서준과 조금 더 오래 있어 볼 생각이다. 어쩌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는 강서준에게 관심이 생겼다.
"샤부샤부 먹으러 갈래요?"
그의 동창, 임지수가 장사하고 있는 샤부샤부 가게가 떠올랐다. 작년에 한 번 간 이후로, 가본 적이 없었다.
일 년간 만나지 못한 임지수의 근황도 궁금했다.
이번 기회에 그 가게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요."
김초현이 알겠다고 하자, 강서준이 눈웃음을 지었다.
그는 택시를 타고 샤부샤부 가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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