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6화
강서준은 임랑각에서 한 달이나 폐관했다.
공력이 제고하면 자연스럽게 9단에 도달할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다. 공력이 이미 절정에 도달해도 9단을 돌파할 수 없었다.
강서준은 잠시 포기하고 임랑산을 떠났다.
그런데 임랑산 근처를 벗어나자 한 젊은이가 앞길을 가로 막았다.
겉보기엔 30살쯤 되었고 청색 옷에 긴 머리를 드리웠다.
그 자태만 봐도 천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천은 구전금단을 연화하여 공력이 절정에 도달한 모양이다.
그리고 흡공대법으로 인한 후유증도 다 해결한 것 같았다.
“무슨 일이에요?”
앞길을 막은 천을 보며 그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강서준, 너 1년 전에 약속했잖아. 나랑 해외에 가서 뱀파이어족을 만나기로 한 거 기억나?”
천이 물었다.
“그럼요.”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죠. 그리고 내가 언제든지 같이 가줄 수 있다고 대답했죠.”
이것이 강서준과 천의 거래다.
그가 같이 가겠다고 해서 천이 대동상회를 포기하고 더는 속세에 나타나 방해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대하가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아니면 작년 대선거에서 누가 왕이 돼있을지 모른다.
“갈 때가 됐어.”
천이 강서준을 보며 말했다.
“지금 나와 같이 뱀파이어족을 찾으러 가야겠다.”
강서준은 뱀파이어족에게 무엇이 있기에 천이 이토록 혈안이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같이 가줄 수 있어요. 그 전에 뱀파이어족을 찾는 목적이 무엇인지 말해주세요. 아무도 모르면서 따라가고 싶지 않아요.”
“그건 네가 알 것 없다. 나랑 같이 가서 싸워주면 돼.”
천이 말하려고 하지 않자 강서준도 강요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다 말했다.
“지금은 안 돼요. 강중에 볼일이 있거든요. 이렇게 하죠. 내가 강중에 가서 초현의 안전을 확인한 후에 다시 찾아오세요. 그때면 같이 갈게요.”
“알았다. 보름 시간을 줄게. 보름 뒤에 강중에 찾으러 가마.”
천은 이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
“이렇게 간다고요?”
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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