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0화
그동안 강서준은 항상 이 편지를 갖고 다녔다.
편지를 김초현에게 건네 주었다.
그녀는 편지를 받고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확실히 그녀의 필체가 맞았다.
하지만 강서준이 말한 것은 너무 현실과 멀어서 전혀 믿겨지지 않았다.
그냥 듣기 좋은 감동적인 이야기일 뿐 그 외에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알았어요. 이젠 집에 돌아 갈래요.”
김초현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강서준은 난감했다. 이렇게 많은 말을 했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았다.
정말 자신을 깨끗하게 잊어버렸다는 것이 실감났다.
그는 김초현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지금은 서두르지 말고 그동안 어떤 일이 발생했고, 어떤 이유로 기억을 잃었는지 알아봐야 한다.
이것을 알아내려면 백효생을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는 햄버거 가게에서 나가면서 이혁에게 전화했다.
“전용기를 준비해줘. 다녀올 데가 있어.”
“네.”
이혁은 이유도 묻지 않고 바로 전용기를 안배했다.
반나절 후.
강서준은 임랑산의 산기슭에 나타났다.
한 발자국을 내딛는 순간 마치 유령처럼 앞으로 슝하고 날아가며 산중턱에 나타나더니 곧 임랑각 입구에 도착했다.
“강서준 씨.”
그가 나타나자 임랑각의 제자가 공손히 인사했다.
“백효생이 안에 계세요?”
“뒷산에서 폐관하고 계십니다.”
“내가 찾아 갈게요.”
강서준은 한마디를 남기고 바로 뒷산으로 향했다.
백효생은 뒷산의 한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오셨어요?”
그는 입에 작은 풀을 물고 인사를 건넸다.
“당신을 오래 기다렸어요.”
강서준이 다가가며 물었다.
“내가 올 줄 알았어요?”
“김초현이 강중에 나타난 순간부터 찾아올 거라는 걸 알았어요.”
강서준이 그의 앞에 다가가서 재차 물었다.
“1년 동안 초현이 무엇을 겪었는지 왜 공력을 잃고 기억을 잃었는지 알고 싶어요.”
백효생이 일어서며 그를 바라봤다.
“임랑각에서 정보를 얻으려면 거래를 해야 해요. 이미 나한테 빚진 것이 있으니 이번까지 하면 두 가지네요.”
“알았어요. 내가 뭘 하면 되는지 말씀하세요.”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김초현이 1년 동안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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