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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1화

김초현은 그를 잡아당기고 작게 말했다. “난 괜찮아요.” 강천은 떠나지 않고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초현은 아마 피에 담긴 힘을 흡수해서 이렇게 된 것 같구나. 초현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건 용을 도살해서 용의 피를…” “미리 계산해 놓은 거 맞죠?” 강서준은 강천을 싸늘하게 쳐다봤다. “할아버지는 알고 있었어요. 초현이 피의 힘을 흡수하면 활력을 잃고 재생 능력이 사라진다는 것을. 할아버지 목적은 나와 초현을 강요해서 용을 도살하려는 거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할아버지 손자예요. 나까지 속이려고 하세요?” 강서준이 소리를 질렀다. “아니야.” 강천이 설명했다. “네가 믿든 말든 난 정말 널 속인 적이 없다. 나도 네가 끼어드는 거 싫어. 하지만 지금 네가 역룡검을 얻었다. 이건 전문 용을 도살하려고 만든 검이란 말이다. 네가 검을 들고 가서 용을 도살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아.” “말하지 않아도 갈 거예요.” 강서준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할아버지의 목적이 무엇이든 난 반드시 용을 죽여야겠어요. 이건 할아버지를 돕는 게 아니라 초현을 구하기 위해서예요.” 말을 마친 강서준은 김초현의 손을 잡고 떠나버렸다. 모용추가 강천을 힐끗 쳐다보고는 말없이 강서준의 뒤를 따랐다. 강천은 멀어지는 강서준의 뒷모습을 보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강서준은 신검산장 밖에 세운 헬리콥터를 찾았다. 그동안 군부대 전사들이 계속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세 사람은 헬리콥터에 올라타고 인근 도시의 군부대로 향했다. 헬리콥터 안에서 김초현은 강서준의 손을 꼭 잡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할아버지는 그런 사람 아니에요. 난 믿으니까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강서준이 심호흡을 했다. “전 정말 할아버지가 대체 뭘 하려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좋은 사람은 아니다.” 옆에 앉아 있던 모용추가 한마디 했다. 강서준이 물었다. “어떻게 알아요?” 모용추가 대답했다. “강천은 수십 년 동안 숨어 있다가 수많은 사람을 유인해서 영귀를 도살하게 만들었다. 지금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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