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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화

신검은 신검산장의 뒷산에서 제조한다. 모용추는 신검산장의 노장주 카넬과 함께 서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노장주, 이번은 정말 경솔했어요. 귀한 신검인데 천하의 강자들을 불러서 신검의 탄생을 보게 하다니요. 그러면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서 검을 쟁탈하려고 전쟁이 일어날 겁니다.” 카넬도 난처했다. “저도 어쩔 수 없어요. 신검이 진정으로 세상에 나타나려면 우리 가문의 피가 필요해요. 그것도 아주 강한 피로 인도해야 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신검이 세상에 나타나려면 어느 정도 희생은 불가피합니다.” “피가 있어야 세상에 나타날 수 있다고요? 이런 사검을 왜 세상에 내보내는 겁니까?” 모용추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지금 파괴하는 게 나아요.” 말하는 동시에 역용검을 향해 날아가며 손에 무서운 진기를 모았다. 그 진기는 무형의 폭풍을 형성하며 커다란 용암 위에 떠 있는 역용검을 향해 휘몰아쳤다. 순간 역용검이 붉은색으로 변했다. 탕! 어마어마한 진기가 폭풍처럼 역용검을 휩쓸 때 검에서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모용추는 반식을 당해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간신히 석벽 변두리를 짚고 일어섰다. “대, 대단한 힘이야!” 모용추는 경악했다. 전력을 다했어도 이 검을 파괴할 수 없었다. “하하!” 카넬이 웃으면서 모용추에게 다가갔다. “모용 형님, 소용없어요. 이 검의 재료는 견고한 현철이에요. 1000년 동안 수많은 최고급 자료도 넣어서 검이 엄청 단단하고 힘도 강합니다. 세상에서 이 검을 파괴할 사람이 없어요.” “역용검이라…” 카넬은 벌겋게 달아오른 검을 보았다. 이 검은 용을 도살하기 위해 만든 검이다. 검을 탄생시키는 것이 가문의 꿈이었다. 비록 이 검을 통제할 수 없어도 검이 빛을 발산하는 것을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 모용추가 진지하게 물었다. “정말 이 검을 세상 밖에 내놓을 겁니까? 만약 인성이 바르지 못한 사람에게 넘어가면 재난을 불어오지 않겠습니까?” 카넬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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