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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1화

제1혈황은 부인하지 않았다. 가문에는 9단에 이른 선조가 있었지만, 그 사람은 9단에 이른 뒤, 다시는 속세에 나타나지 않았다. 뱀파이어 가문은 천 년 동안 여러 번 멸망할 뻔한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가문의 선조는 나서서 손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가문의 어르신에게 용을 처단하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서두르지 마십시오." 제갈영이 손을 살짝 저으며 말했다. "뱀파이어 가문의 고수가 나타나지 않는 걸로 보아, 그도 아직 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뱀파이어 가문의 어르신이 나타나지 않을 리 없습니다." "이것은 용입니다, 용의 몸에 있는 것, 전부 모두 보물입니다. 우린 그중에서 아주 조금만 필요할 뿐입니다. 뱀파이어 가문이 가장 좋은 곳을 가지고, 우리와 함께 새로운 제국을 창조하면 됩니다. 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제갈영의 말에 구양랑은 더욱 설렜다. 제1혈황도 마찬가지로 셀렛지만, 정신을 못 차릴 정도는 아니었다. 남은 것은 역용검의 마지막 단계를 기다리는 것이다. 역용검이 과연 전설 속의 무서운 검인지 알아보는 일만 남았다. 그는 구양랑을 바라보며 말했다. "약속대로 제1검을 가졌으니, 역용검은 제 것입니다." "물론입니다." 구양랑이 말했다. "제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킵니다. 역용검은 넘기겠다고 했으니 가지세요. 하지만 용을 도살한 뒤 뱀파이어 가문의 어르신을 설득한다는 약속을 지켜주세요."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세 사람은 용을 죽이는 계획에 관해 토론을 했다. 강천이 던진 미끼라고 전혀 생각지 못한 그들이었다. 한편, 신검 별장이 있는 머나먼 숲속에서 천 년 동안 날이 저물기만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강서준도 천 년 동안 무학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덕분에 천 년 동안 지혜도 쌓였다. 곧 날은 저물었고, 어두운 밤 한없이 고요했다. 신검 별장 밖의 큰 나무 위에 두 줄기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두 사람은 불이 환하게 켜진 신검 별장을 바라보았다. 천 년 동안 별장 뒤뜰을 가리키며 말했다.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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