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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9화

”그야 당연하지. 강서준이라고 했나?” “맞아, 강서준이야.” “강서준, 내가 허풍 떠는 게 아니라 우리 신검산장에 천하의 명검을 소장하고 있어. 곧 세상에 나올 역룡검은 천고일절이야. 1000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이고 수십 대 후손들의 심혈로 만들었지. 일단 역룡검이 세상에 나오면 분명 천하가 뒤집힐 거야.” 양지섭은 자랑하기 시작했다. 역룡검을 말할 때면 그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부분 역룡검에 대한 찬사라 실용적인 정보는 없었다. “양 도련님. 신검산장을 좀 안내할 수 있어? 심심한데 둘러보고 싶어.” 그 말에 양지섭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강서준. 내가 충고하는데 함부로 돌아다니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지금 신검이 곧 세상에 나올 비상시기라서 경계가 삼엄해. 멋도 모르고 돌아다니다가 죽기라도 하면 내 탓하지 마. 됐어. 난 다른 일이 있어서 갈 거야. 넌 응접실에 가서 기다려.” 양지섭이 돌아서 가버렸다. 강서준은 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뒷마당 쪽으로 향했다. 얼마 가지 않아 경호원을 보았다. 그가 뒷마당을 대충 흘겨봤다. 3보, 5보 간격으로 경호원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그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다시 응접실로 돌아왔다. 양지섭은 뒷마당의 어느 방에 들어갔다. 방에는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있다. 만약 강서준이 있었다면 그들의 얼굴을 알아봤을 것이다. 구양랑, 제1혈황 그리고 제갈영이 안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제갈영은 진짜 제갈영이 아니다. 진짜 제갈영은 강천이 소리 없이 죽여서 지금 앞에 있는 제갈영은 강천이 위장한 것이다. 양지섭이 들어오자 구양랑이 순간 그의 앞에 나타나 뺨을 날렸다. 찰싹! 매서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갑자기 얼굴을 맞은 양지섭은 그대로 바닥에 엎드렸다. 하지만 아파도 아랑곳하지 않고 벌떡 일어나 무릎을 꿇었다. “양지섭, 내가 뭐라고 했지?” “미, 미안합니다. 구양랑 선생님. 제가 잘못했어요. 쓸데없이 말해서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그는 바닥에 머리를 쿵 박아 절을 하며 계속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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