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7화
”쿡!”
그 말에 젊은이가 피식 웃었다.
그는 모용추를 우습게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이봐, 당신 누구야? 감히 나한테 그런 태도로 말해? 잘 들어. 어떤 인간이든 밖에서 얼마나 대단하든 우리 신검산장에 오면 여기 규칙에 따라야 해. 지금 신검산장에서 외객을 받지 않아. 그러니 꺼져. 아니면…”
“아니면 어쩔 거냐?”
모용추가 흰색 장포를 입은 젊은이를 노려봤다.
“죽일 거야.”
말과 동시에 젊은이가 허리에 찬 장검을 뽑아 들었다.
촤아악!
장검을 휘두르자 무형의 검기가 진동했다.
하지만 모용추는 손을 들어 두 손가락으로 다가오는 장검을 가볍게 집어버렸다.
그의 옷이 순간 무형의 검기에 흔들리며 나부꼈다.
“아니.”
젊은이의 안색이 일그러졌다.
그가 장검을 뽑으려고 했지만 아무리 힘을 써도 뽑을 수가 없었다.
모용추가 살짝 힘을 주자 검이 부러졌다.
손가락 사이에 있던 부러진 검날을 바로 뿌렸다.
젊은이가 늦게 반응하는 바람에 칼날에 팔뚝을 베였다.
상처에서 벌건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노인은 침울한 표정으로 옆에 서 있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서서 싸우지도 않았다.
모용추는 손을 거둬 뒷짐을 지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은 들어가도 되냐?”
젊은이가 반박하려고 할 때 노인이 느닷없이 나서서 말했다.
“노장주를 뵈러 왔으니 안으로 드시지요.”
노인이 안으로 안내했다.
강서준과 모용추는 그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커다란 산장 내부는 마치 누구도 살지 않는 것처럼 썰렁했다.
신검산장 응접실.
강서준과 모용추는 소파에 앉았다.
“두 분 잠시 기다리세요. 제가 가서 노장주께 출관을 청하고 모시고 오겠습니다.”
노인이 말을 남기고 젊은이를 끌고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이 떠난 뒤에야 잔뜩 찡그렸던 모용추의 안색이 누그러들었다.
“역시 수상하다.”
강서준이 물었다.
“어디가 수상합니까?”
“산장 안에도 피비린내가 진동해. 여기서 한두 명이 죽은 게 아니야. 지난번에 왔을 때 제자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아. 아마 강도가 들이닥친 것 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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