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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하윤지는 강서준을 힐끔 쳐다보고는 자리에 앉았다. "저, 정말로 최동 장군님이세요?" 하윤지는 눈을 반짝이면서 물었다. 최동은 강서준을 힐끔 바라봤다. 그러자 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윤지야, 이 사람 이름은 최서라고 해. 장군은 무슨." "그럼요, 그럼요." 최동은 연신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하윤지 씨라고 하셨죠? 저는 장군이 아닙니다. 저의 이름은 최ㄷ... 아니 최서라고 합니다. 최동과는 그저 생김새가 조금 닮았을 뿐입니다." 최동은 횡설수설하면서 말했다. 하윤지는 큰 소리를 내며 웃었다. TV 속에서 그렇게 위풍당당하던 대장군이 이렇게 귀여운 면이 있을 줄은 또 몰랐다. 하윤지는 눈앞의 사람이 바로 최동 장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요왕 즉위식 재방송을 그렇게 많이 봤는데 어떻게 모를 리가 있겠는가? 그녀는 최동만큼은 절대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최서? 그건 또 뭐야? "장군님, 제가 진짜 팬이에요. 혹시... 저랑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을까요?" 하윤지는 빨간 얼굴로 용기 내서 부탁을 했다. "그건..." 최동은 또다시 강서준을 바라봤다. 강서준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찍어, 사진 찍는다고 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최동은 이제야 머리를 끄덕였다. "그, 그럼 한 장 찍읍시다." 하윤지는 잔뜩 신난 얼굴로 최동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그녀는 너무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후다닥 핸드폰을 꺼내 셀카 한 장을 찍었다. 한 장을 찍고도 모자란 것 같아서 그녀는 몸이 붙을 정도로 더 가까이 다가가 포즈를 잡고 다시 찍었다. 찰칵, 찰칵, 찰칵. 그녀는 포즈를 바꾸면서 최동과 함께 사진을 몇십 장이나 찍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밥 먹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아침밥을 먹지 않은 탓에 그는 배가 아주 고팠다. 몇십 장을 찍고 나서야 하윤지는 만족한 듯 발그레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고마워요, 장군님. 제가 진짜 팬이에요, 너무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개의치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 괜찮아요..." 최동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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