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6화
전에 이런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고 만난 적도 없다.
하지만 난이탄의 말투로 보아 예전부터 강서준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강서준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눈앞의 남자를 바라봤다.
그의 실력은 너무 강했다.
공력을 비교하면 두 사람 막상막하였다.
강서준은 천제 5단계에 이르고 가까스로 6단계의 문턱에 도달했다.
아마 지금 그의 실력은 천하제일일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실력이 그와 대등한 사람이 나타났다.
세계 곳곳에는 정말 숨은 실력자들이 많다고 느꼈다.
정상으로 올라가면 더 많은 강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난이탄, 당신은 누굽니까?”
강서준이 물었다.
난이탄은 대답도 하지 않고 그를 빤히 쳐다봤다.
강서준의 실력은 그의 예상을 초월했다.
그는 강서준이 10년 전 남황에 왔을 때부터 암암리에 지켜봤다.
물론 강서준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그의 실력도 훤히 꿰뚫고 있다.
하지만 보름 만에 강서준이 이렇게 강해졌다.
“나를 이기면 알려주겠다.”
난이탄은 갑자기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다.
그러자 주변의 먼지들이 순식간에 휘몰아쳤다.
도로 주변에 떨어진 낙엽들도 기운에 휩쓸려 날리기 시작했다.
무수한 낙엽들이 한곳에 모이더니 둥근 공을 형성했다.
난이탄이 두 손으로 원을 그리며 낙엽으로 만든 공을 강서준을 향해 던졌다.
휘이잉!
매서운 바람 소리가 들리며 세차게 다가왔다.
강서준은 뒤로 후퇴하고 천강진기를 주먹에 집중시켰다.
동시에 몸을 번쩍 들어 허공에 올라가서 맹렬하게 주먹을 날렸다.
그의 주먹에서 환화된 권영이 나타났다.
이 권영은 진기를 모아 형성한 것이라 어마어마한 힘이 담겨 있다.
주먹 한 방이면 산도 부숴버릴 수 있다.
낙엽으로 만들어진 공은 환화된 권영의 공격을 받고 산산이 부서졌다.
순간 하늘에서 낙엽이 눈이 오듯 흩날렸다.
“하하하. 좋다.”
난이탄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후퇴하더니 저 멀리 산꼭대기의 나무 위에 나타났다.
그리고 양손을 펼치자 나무에 다린 나뭇잎들이 동시에 떨어졌다.
그 나뭇잎들이 신속하게 한데 모이더니 검의 형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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