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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한 사람을 구했다는 이유로 큰 인물들이 김초현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것이다. 다만, 그 사람 신분은? 이미 총살당했는데도 눈앞에 사람들 여전히 김초현에게 예의를 갖춘다? 게다가 김초현을 도와주고는 다시는 찾아가지 않았다. 그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은 별의별 추측을 다 냈다. 설마 이 큰 인물들이 모두 귀신 가면을 쓴 사람에게 신세를 졌거나, 이미 신세를 갚았으니 김초현에게 관심을 끈 거라고. 분명 그런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리고 더 이상 김초현에게 아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큰 인물들에게 아부하느라 바빴다. 회의실. 김초현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 있는다. 그 옆에 앉은 강서준이 일부러 인상을 구기며 물었다. “초현, 솔직히 말해 봐.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어?” 그제야 김초현이 반응했다. 잔뜩 화난 강서준을 보고 이내 사과했다. “서준, 미안해. 진짜 미안해. 이 일에 대해선 나도 좀 헷갈려.” “응?” 강서준이 김초현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알다시피 내가 전에 온몸이 상처투성이었어. 10년 전에 불구덩이에 뛰어들어서 사람을 구하는 바람에 상처가 생긴 거야. 한데 그 사람이 돌아왔어.” 김초현이 주변을 살피다가 아무도 없자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이 4대 가문의 회장과 소지한을 죽였어. 바로 귀신 가면을 쓴 사람이야. 나중엔 소요왕이 나서서 총살했지.” “뭐?” 강서준이 놀란 척했다. “너, 너 그 살인범을 알아?” “나, 나는 모르는 사람이야.” 김초현이 억울했다. “진짜 누구인지 몰랐어. 찾아온 적도 없었고, 하지만 그 사람 분명 강중 큰 인물들을 찾았어. 그게 아니라면 저 사람들 귀신 가면을 쓴 사람에게 신세를 졌다든지. 암튼 그래서 죽기 직전에 저 사람들 찾아간 거야. 내가 위험해지면 도와주라고.” 김초현은 눈물이 글썽해서 강서준을 바라봤다. “서준, 날 믿어줘. 너를 배신하지 않았어. 진짜야, 맹세해.” 강서준이 손을 뻗어 김초현의 입술에 살짝 댔다. “당연히 믿지.” 한데 김초현이 갑자기 눈쌀을 찌푸렸다. “담배 냄새.” 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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