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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그 사람이었어.” 김초현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다만 실망했다. 자신이 구했던 강한 그룹 사람이 자신을 도왔지만 이미 소요왕에게 총살당해 죽었다. 그러니 그 사람이 누구인지 영원히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김초현은 서운함까지 느꼈다. 그때 한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만성 그룹의 대표 장현이다. 그도 낮은 신분은 아니었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강서준을 발견했다.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하마터면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 장현이 다급하게 다가가 인사했다. “강서준 씨, 김초현 씨.” “아빠.” 장현이 오자 장중도는 안심하고 금세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고발한다. “아빠, 저 사람들 나더러 무릎 꿇으래.” 전엔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지만 지금은 아버지가 왔으니 뒷배가 생겼다. 장 씨 일가는 4대 가문에 속하지 않지만 강했다. 왜냐면 장 씨 일가는 당당하기 때문이다. 만성 제약 또한 천군과 장생 그룹에 버금가는 존재라 강중에서 유명했다. “뭐라고?” 장현은 장중도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을 따라 이예천, 고이현, 방영길을 봤다. “무슨 일이죠?” 이예천이 담담하게 답했다. “아드님께서 김초현 씨에 대해 아무렇게나 혀를 내둘렀어요.” 그 말에 장현이 벌컥 화를 냈다. 장중도는 그 몇 마디 때문에 내 아들 무릎을 꿇렸다고 화가 난 줄 알고 기세 등등했다. “아빠, 그냥 몇 마디 뿐인데 무릎 꿇으라고 협박했어요. 그리고 스스로 뺨을 치라고. 아빠 이 사람에게 본때를 보여줘요.” “못난 놈.” 하지만 돌아온 건 믿었던 아버지의 뺨 치기였다. 그 한 방에 장중도의 머리가 바닥에 꽂혔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장현은 주먹과 발질로 무자비하게 장중도를 때렸다. “아빠, 그만 해요. 그만!” 장중도가 용서를 빌었다. 한바탕 아들을 때리던 장현이 김초현 앞에 쿵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애원했다. “김초현 씨, 제 못난 아들을 용서해 주세요.” 김초현은 이젠 알고 있다. 장현이 이러는 이유도 다 귀신 가면을 쓴 사람 때문이라는 걸. 한데 그 사람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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