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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7화

’그 말은 난서왕이 9단 강자란 말인가?’ 강서준은 일련의 정보를 보고 서로 연결시켰다. “멍하니 쳐다보지 말고 뭐라고 쓰여 있는지 말해 보지.” 태일교의 현 교주인 태진이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한동안 말이 없어서 물은 것이다. 그제야 강서준이 정신을 차리고 담담하게 물었다. “석벽에 쓰인 문자들을 몰라요?” “내가 어떻게 알아.” 태진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강서준은 다른 장로들도 둘러보았다. 그들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석벽을 쳐다보기만 했다. “정말 아는 사람이 없어요?”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강서준은 속으로 기가 막혔다. “여러분, 지금은 정보 시대입니다. 알아보지 못한다고 고대 전문가를 찾을 줄도 몰라요? 전문가들은 매일 고대 문자만 연구하고 있는데 몇 사람만 불러서 번역해 달라면 해결되잖아요.” 그 말에 다들 멀뚱멀뚱 상대방을 쳐다보다가 경악했다. “그러네, 왜 그런 방법을 몰랐지?” “맞습니다. 번역한 글로 무학을 익힌다면 더 쉽잖아요.” “우리도 처음 와 보는 거라 여기 상황을 잘 몰라요.” 장로들이 쳐다보자, 태진은 난처하기 그지없었다. 솔직히 그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과학기술이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온 수십 년 사이에 그들은 대부분 폐관 수련만 하느라 밖에 나가지 않았고 고대 문자를 번역할 전문가를 찾을 방법도 몰랐다. 강서준은 그들의 표정을 보고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몰랐다. 석벽에는 검술과 장법에 관련된 그림도 그려져 있다. 해석은 알아보지 못해도 그림을 통해 충분히 배울 수 있는데 말이다. “그럼, 자네가 말해 봐. 뭐라고 적혀 있는지.” 태일이 어색하게 웃으며 묻자 강서준이 맨 앞을 가리켰다. “저기서부터 태일교의 개교 조상이 일생의 경력과 패배 후 이곳에 와서 절학을 터득했다는 것을 기록했어요.” “그렇군.” 태진이 그제야 깨달았다. 강서준이 계속 말을 이었다. “이건 대하 1000년 전 문자예요. 해외는 잘 모르겠지만 대하에서는 전문가들이 많거든요. 여기 정보들이 너무 많아서 짧은 시간내에 가르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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