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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4화

태일이 옷자락을 휙 하고 흔들자, 책상 위에 놓인 서류가 순식간에 강서준을 향해 날아갔다. “이것이 들쥐에 관한 자료야. 먼저 봐.” 강서준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받아서 열어보기 시작했다. 프로필 맨 위에 사진 한 장도 있었다. 사진이 희미하고 마스크까지 써서 전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그때 태일이 덧붙였다.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 지금까지 찾은 게 그게 다야. 들쥐라는 자가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다녔더라고. 유일하게 잘 나온 사진이야.” “네.” 강서준이 조용히 대답하고는 아래 부분을 보기 시작했다. 이름: 노영 별명: 들쥐 나이: 대략 146세 대하 서향시 출신,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우연히 고대 무술심법을 얻어 고대무술인으로 성장했다. 대하가 항전할 때 그는 나라를 팔아먹었다. 천명회라는 조직을 세워 적군을 도와 대하 경내의 유격대를 조사한 것이다. 수많은 대하 국민들이 그자 때문에 살해되었지만, 대하가 창립된 이후로 서서히 조직도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 전에 천명회가 다시 세상에 나왔다. 먼저 대하 경내에서 활동을 하다가 범위를 전 세계로 넓혔다. … 자료에는 들쥐가 한 일들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지만 중요한 건 하나도 없었다. 바로 들쥐의 소재지다. “이게 다예요?” 강서준이 자료를 보다가 수석에 앉은 태일을 바라보았다. “이건 다 소용없는 거예요. 들쥐의 소재지와 내가 찾으려는 모녀가 어디에서 있고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어요.” 그 말에 태진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시간이 부족해서 더는 조사할 수 없었어. 들쥐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그자가 이미 대하에 갔고 그 모녀도 살아 있어. 만약 우리 교회 제자가 다시 들쥐를 만난다면 그 모녀가 아직 쓸모가 있으니까 머리 한 가락도 건드리면 안 된다고 분부했어.” 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 이수빈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한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녀를 찾는 이유가 모두 조세현을 끌어내는 것이었다. 조세현의 손에 과학기술연구에 관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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