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2화
김초현은 독경을 상자에 챙겨 넣고 강변으로 다가갔다.
고요한 수면을 살펴보고는 수중으로 뛰어들었다.
한담 바닥까지 내려가서 출구를 찾기 시작했다.
곧 물속에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것을 발견하고 온 힘을 다해 위로 헤엄쳤다.
순식간에 소용돌이를 돌파하고 암동에서 탈출했다.
그때 한담에 들어온 목적이 떠올랐다.
구엽번화를 찾으려고 뛰어들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휘말려 들어갔다.
운이 좋게 독경을 발견했지만.
그녀가 잠시 망설이다가 방향을 틀고 아래로 내려갔다.
음한진기를 제거했더니 이번엔 아주 쉽게 바닥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한담 바닥에 여러 식물이 빼곡히 자랐다.
그 식물들을 자세히 살펴봤지만,약선이 말한 구엽번화는 보이지 않았다.
실망스러웠다.
‘찾지 못한다면 내상을 짧은 시간 내에 치료할 수 없는데.’
어쩔 수 없이 돌아서려고 할 때 한 바위틈에서 청색 구엽번화을 발견했다.
김초현이 활짝 웃었다.
신속하게 헤엄쳐서 그 꽃을 꺾은 뒤에 바로 위로 올라갔다.
한담 표면에 뿌연 안개가 일기 시작했다.
약선은 김초현이 나타나지 않자 한담 속에서 의외의 사고를 당해 죽었다고 추측했다.
그래서 사람을 찾아 시체를 찾아보라고 지시하지도 않고 그냥 떠나버렸다.
고요하던 수면에 갑자기 물보라가 일면서 한 여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한담에서 나온 뒤, 김초현은 진기로 젖은 옷을 말렸다.
주변을 둘러봐도 약선이 보이지 않자 더는 머물지 않고 떠났다.
이번엔 약선을 찾아가지 않았다.
한담에서 귀신 가면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진짜 얼굴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약왕곡을 떠나 인근 도시에 도착한 뒤, 천문의 제자에게 다른 가면을 가져오라고 지시를 내렸다. 제자가 가져온 가면을 쓰고 다시 약왕곡에 약선을 찾으러 갔다.
약왕곡 나무 집.
하얀 머리에 하얀 수염을 길러 신선과도 같은 기품이 흐르는 약선이 탁자 위에 놓인 구엽번화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솔직히 경악했다.
한담 근처에서 며칠이나 기다렸지만 천문 문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포기하고 떠난 뒤에 그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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