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9화
“알겠어요.”
김초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몸을 돌려 한담으로 뛰어들었다.
차디찬 한기가 모공을 뚫고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마치 얼음 늪에 들어온 것처럼 온몸이 오돌오돌 떨렸다.
그 순간 몸의 피가 들끓기 시작했다.
영귀의 선혈이 끓어오르면서 거대한 힘이 온몸으로 쫙 퍼지더니 한기를 차단했다.
김초현은 깊은 곳을 향해 헤엄쳤다.
들어가면 갈수록 물 온도가 더 차갑고 수압도 강해졌다.
수압이 너무 강력해서 영귀의 힘으로도 저항하기 버거웠다.
그제야 8단 강자라도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없다는 말에 실감이 났다.
점점 수압을 견딜 수 없었다. 피부가 무언가에 눌린 것처럼 찌릿찌릿 아파왔다.
“버텨! 구엽번화를 찾아서 내상을 치료해야 대응국으로 갈 수 있어. 대회에서 1등을 하면 중신의 검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김초현은 스스로 용기를 주었다.
그러자 마음속에 강한 신념이 솟아올랐다.
진기로 영귀의 힘을 끌어내 계속 깊은 곳을 향해 움직였다.
3천 미터, 5천 미터. 8천 미터까지 들어갔다.
하지만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온도와 수압 때문에 더는 견지할 수 없었다.
내상을 입은 상태에서 전력을 다했더니 오히려 내상을 건드렸다.
게다가 체내의 한기 때문에 온몸이 쑤시고 아파왔다.
순간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재빨리 떠나려고 했다.
아니면 질식해서 죽을 것이다.
상처가 다시 재발하자 김초현은 당황했다.
위로 올라가면서 의식이 점점 희미해져 더욱 긴장되었다.
신속하게 석벽을 따라 올라가면서 암석을 끌어당겼다.
그 힘을 빌려 계속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얼마 올라가지 못하고 암동이 눈에 띄었다.
암동에 접근했더니 거대한 소용돌이에 빨려 그 속으로 들어갔다.
순간 당황해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몰랐다.
가냘픈 몸이 소용돌이에 휘말려 순식간에 바닥으로 들어가자 점점 의식을 잃고 기절해 버렸다.
얼마나 지났는지 김초현이 슬며시 눈을 떴다.
가면은 이미 소용돌이에 벗겨져 어딘가 사라졌다.
눈을 뜨자마자 차가운 한기를 느끼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온통 캄캄하고 한 줄기 빛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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