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2화
아엘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
강서준이 강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다.
수십 명이나 되는 용병을 눈 깜짝할 사이에 전부 쓰러뜨렸다.
어떤 수법을 썼는지 그들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일어서지도 못했다.
아엘이 해맑게 웃으며 강서준의 뒤를 쫓아갔다.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어요.”
강서준이 웃어넘겼다.
그러다 문득 잊어버린 것이 있어 돌아서서 손을 쭉 뻗었다.
먼 곳에 떨어져 있던 형검이 자석이라도 붙은 듯 날아와 그의 손에 잡혔다.
“가시죠. 우즈 보스가 어떤 사람인지 봐야겠어요.”
강서준 일행이 멀리 사라진 뒤에야 한 사람이 겨우 일어나 휴대폰을 꺼냈다.
“보스, 용전 강서준이 우리 형제들을 쓰러트리고 침입했습니다.”
호화로운 별장 내부에서 덩치가 산만 한 흑인이 소파에 앉아 있다.
부하의 보고를 듣더니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웃었다.
“재미있군. 감히 내 구역에 침입해?”
강서준 일행이 계속 걸어 별장에 접근할수록 경비가 점점 삼엄했다.
백인, 흑인, 황인족 가릴 것 없이 경호원들은 모두 중형무기를 들고 지키고 있었다.
윗선의 지시를 받았는지 이번엔 그들이 가는 길을 막지 않았다.
그때 멀리서 한 승용차가 다가왔다.
높은 콧날에 피부가 하얀 남자가 차에서 내리자 뒤에 흑인 부하들이 화전통을 들고 따라왔다.
백인이 먼발치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손을 들어 앞길을 막았다.
강서준도 발걸음을 멈추고 상대방을 쳐다봤다.
그 장면을 본 아엘이 구시렁거렸다.
“아타진에 무기를 장착한 개인 용병이 있다니. 돌아가서 어머니한테 청산하라고 일러야겠어.”
“당신이 용전 강서준이야?”
백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맞다.”
강서준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먼 곳까지 울렸다.
“새끼. 간이 부었구나. 감히 보스 구역에서 행패를 부려? 다 잡아!”
백인의 명령이 떨어지자 주변에 무장한 용병들이 나타났다.
심지어 먼 곳에 저격수까지 나타나 강서준, 이혁, 아엘의 가슴과 얼굴 그리고 머리에 레이저를 쏘았다.
그러나 세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군인 출신인 강서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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