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장

그날 밤 이후. 그와 소희연 사이의 관계는 분명히 변화가 찾아왔다. 소희연은 그에게 이전처럼 쌀쌀맞지 않았고 대신 그의 가슴에 난 상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찼다. 그리고 또 이틀이 지났다. 그들은 마침내 원시 숲을 통과하여 밖으로 나왔다. 핸드폰에 신호가 들어오고 나서 소희연은 그녀의 아버지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소식을 듣고 격노하여 직접 군대를 파견하여 작은 왕국을 타도하고 배후에 있는 적들까지 모조리 잔혹하게 처형했다. 그들은 소씨 가문의 안내로 연경에 돌아왔다. 그는 스승이 맡긴 임무를 완수하고 공항에서 소희연과 이별을 준비했다. 그러나 소희연은 그를 잡으며 잠시 자신의 보디가드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유는 일전에 겪은 일로 인해 그녀 주변에는 딱히 신뢰할 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이어지는 날들에서 소희연은 어떤 자리에 참석하더라도 그를 데리고 다녔다. 그들은 거의 그림자와 같이 붙어 있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들의 관계는 이러한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더욱 친밀해졌지만 연인으로 발전하기에는 아직 멀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말이다. 그날 소희연은 그를 중요한 협상 미팅에 데리고 갔다. 가는 길에 그들은 다시 공격을 당했는데 적은 다름이 아닌 국왕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한 작은 왕국의 잔당이었다. 그와 소희연이 탑승한 비즈니스 차량은 수많은 총격을 받았다. 운전사와 다른 차에 있던 경호원들은 모두 사망했다. 그렇게 긴급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강력한 화력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그는 가속 페달을 밟아 옆에 차로 강가의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그대로 격류하는 물 속으로 돌진했다. 차량은 빠르게 가라앉았다. 수영에 서툴렀던 소희연의 입 속으로 강물이 끊임없이 들어찼다. 그녀는 질식할 것 같이 괴로웠다. 위급한 상황에서 그는 소희연을 꽉 껴안고 자신의 입술로 소희연의 입을 막았다. 그것은 그의 첫 키스였고 소희연 역시 첫 키스였다. 특수요원이 현장에 도착하여 잔당을 해결하기까지 두 사람은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