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장

처음 열대 우림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왕국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임현도와 소희연은 여전히 말 한마디도 못 해본 상태였다. 두 사람과 일행은 국왕의 안내하에 그들을 위해 준비한 특실에 도착했다. 소희연의 목적은 사실 국왕과 2조 원의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처음엔 국왕도 매우 열정적으로 그들을 맞이했고 거래도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들은 사자의 열렬한 초대로 왕국과 열대우림을 마음껏 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소희연이 사람을 데리고 돌아가려는데 우림에 들어서자마자 국왕이 미리 파놓은 함정에 빠져 버렸다. 알고보니 누군가 이 기회를 빌어 연경에서 소희연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거대한 이익에 눈이 먼 국왕은 그 제안에 동의했다. 그렇게 그들은 현지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스무명이 넘는 일행이 눈 깜짝할 사이에 죽어버렸다. 그중엔 엘리트 보디가드도 있었다. 살이 떨리는 이 상황에서 임현도는 소희연을 데리고 장장 3시간 동안 탈출을 이어가게 된다. 임현도는 소희연을 안고 열대 우림 특유의 원시림에서 이리저리 도망쳤다. 이곳은 왕군의 주전장이었다. 상대는 많은 인원으로 쉴틈없이 공격했고 익숙한 지형을 교묘하게 잘 이용했다. 다시 말해 소희연과 임현도를 잡기란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복잡한 지형은 두 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다년간 사부님의 엄격한 훈련을 받으며 이것보다 더 복잡한 지형에서도 살아남았는데 고작 열대우림에서, 그것도 고작 지방 무장 세력에게 당할 일은 없었다. 사부님은 임현도의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올리기 위해 전세계 내놓으라 하는 킬러를 훈련에 투입했다. 그들에 비하면 이런 지방 무장 세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임현도는 소희연을 데리고 우림을 타며 보이는 족족 처리했다. 그러다 소희연을 보호하기 위해 가슴에 총을 한발 맞고 말았다. 총알은 심장에서 3 센치미터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에 박혀 있었다. 임현도는 일단 은침으로 혈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