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후후." 공장 안, 조민희의 숨결이 점점 무거워졌다. 이마에 작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고 두 볼에 매혹적인 붉은 빛이 감돌았다. 그녀는 온몸의 힘이 점점 빠져나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빌어먹을!" 조민희는 정신을 차리려고 머리를 힘껏 흔들었다. 그러나 강력한 약효 때문에 아무리 애를 써도 소용이 없었다. "조 전교, 지금 남자가 당신을 만져주길 원하지?" 조민희의 반응을 보고 있던 남자의 두 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그는 눈앞의 이 도도한 전교가 무릎 꿇는 모습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었다. "나쁜 X끼..." 조민희는 이를 꽉 깨문 채 분노에 가득 찬 말투로 말했다. 그러나 약효 때문에 분노한 목소리에 가벼운 숨소리와 요염함이 더해져 애교를 부리는 것처럼 들렸다. "헤헤." 남자는 조민희가 더는 못 버티는 걸 알고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말투도 점점 더 과감해졌다. "조 전교, 지금은 버티고 있지만 조금만 더 있으면 나한테 애원할 거야." "꿈 깨!" 힘들게 버티고 있는 조민희의 이마에 땀이 흘러내렸다. "조 전교님..." 서인영은 자신을 자책했다. 조 전교님은 날 구하려고...' "후... 후..." 조민희의 호흡이 점점 가빠졌고 자신의 몸을 더듬고 싶었다. 자신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아무도 없는 복도를 바라보는 그녀는 초조하기만 했다. 임현도 이 자식,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더 늦으면 나랑 인영 씨...' 꿀꺽. 남자는 조민희를 보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조민희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눈앞의 이 아름다운 여전교를 자신의 몸 아래에 짓누르는 상상을 하며 재빨리 다가갔다. 이미 완전히 힘이 풀린 조민희는 무릎을 꿇고 있었다. 몸 안에 악마의 불길이 미친 듯이 휘젓고 있어서 저도 모르게 신음이 나올 것만 같았다. 몸의 이상함을 감지한 그녀는 재빨리 손으로 입을 막았다. "괘... 괘씸한 것..." 의식이 점점 흐릿해지자 조민희는 혀끝을 꽉 깨물었다. 고통을 주어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