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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오늘 일은 강 대표한테 참 고맙네요.” 강재혁은 간결하게 답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강재혁의 말에 이윤희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주다인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았다. 주다인은 그녀의 시선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강재혁과 아무 관계도 아닌데 설마 오해하는 건가?’ 강재혁이 떠난 뒤, 2층으로 올라가던 주다인은 송청아의 방 앞을 지나다 그녀의 목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주다인이 날 송씨 가문에서 쫓아내려 한다고요! 송하준까지 꼬드겨 날 해외로 보내버리겠대요! 정말 내가 이대로 떠나면 송씨 가문 재산은 모두 주다인 차지가 될 거라고요.” 정확하게 귀에 들려오는 송청아의 목소리에 주다인은 문 앞에 멈추어 선 채 손 마디가 하얘질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송청아는 지금 누구랑 통화를 하는 거지?’ “이제 당신이 나설 차례에요. 며칠 내에 이유를 만들어서 만나러 갈게요.” ‘누구를 만난다는 거지?' 주다인은 눈썹을 찌푸리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그 이후의 대화 내용은 점점 작아져서 들리지 않았다. 주다인은 의문을 품은 채 방으로 돌아왔다. ‘송청아가 말한 다음 차례라고 했던 사람은 대체 누구지?’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는 문득 한 사람이 떠올랐다. 지난번 송청아 목에 붉은 점이 있는 걸 보고 혹시 그녀가 보육원에서 만났던 그 소녀가 아닌지 의심했던 것부터 시작해, 지금까지의 의문점들이 하나둘 쌓여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손바닥에는 이미 식은땀이 가득 맺혀 있었다. 그날 밤, 주다인은 악몽에 시달려 잠을 설쳤다. 18세 생일의 비 오는 밤, 평소 온화하기만 하던 그 남자가 갑자기 흉악한 얼굴로 변해 그녀의 다리를 잡아당기는 악몽이 반복되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주다인의 등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샤워하고 나서야 그녀는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던 중, 송청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엄마. 어젯밤 꼬박 새워 반성 많이 했어요. 정말 잘못을 깨달았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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