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교무실 안의 윤 교수는 노크 소리를 듣고 말했다.
“들어오세요.”
동시에 학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교수님,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주다인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교무실 문을 열었다.
윤 교수는 서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고개를 들자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학생도 주다인을 알아보았다. 방금까지 선배의 성적표를 보고 있었고 사진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주다인 선배님!”
윤 교수의 얼굴은 어두워졌고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
“네가 왜 여기에 왔어?”
주다인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교수님, 다시 공부하고 싶어서 교수님 전공에 지원했어요.”
윤 교수의 얼굴색이 다시 변했지만 그는 바로 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석사 공부를 하려고? 내 전공은 3년 전보다 훨씬 어려워졌어. 재학생들도 매일 복습해야 겨우 합격하는데 학교를 떠난 지 3년이나 된 네가 합격할 자신 있어?”
하지만 윤 교수는 마음속으로 확신했다. 주다인의 재능은 학교 대부분의 학생을 뛰어넘었다. 그래서 한때 그의 가장 자랑스러운 제자였다. 임상 수술에서 주다인은 독보적인 능력을 보였다.
주다인가 돌아온 것을 본 그의 마음은 더없이 기뻤다.
다만 그는 아직도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었다.
당시 그토록 간곡히 말렸지만 그녀는 떠났다. 이제 와서 돌아온다고 바로 환영할 수는 없었다.
주다인은 마음을 다잡았다. 결정을 내렸으면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교수님, 지금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학생들과 함께 시험을 볼 수 있어요. 교수님의 심사를 통과하기만 하면 다시 공부할 수 있죠?”
윤 교수는 그녀를 시험하기 위해 새로 인쇄한 문제지를 던져주었다.
학생도 이를 보고 깜짝 놀라 말했다.
“교수님, 이 문제지는 아직 풀어보지도 않으셨잖아요. 정답도 없는데 주다인 선배님께 바로 주시는 거예요?”
“수술 중 돌발 상황에 정답이 어디 있겠어? 주다인, 만약 네가 95점을 받는다면 내 전공에 들어오는 걸 고려해 볼게. 하지만 이건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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