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화
그 말에 모두가 소름이 끼쳤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길을 비켜주었다.
송하준과 이윤희는 빠르게 다가왔고 이윤희는 주다인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다인아, 괜찮아? 다친 데 없어?”
주다인은 강재혁의 품에 안겨 있었다. 그녀는 어머니에게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심진우는 미친개처럼 모두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그는 송하준과 이윤희를 향해 말했다.
“송 대표님, 송 사모님, 주다인이 저와 3년 동안 사귀었다는 거 아세요? 주다인은 저를 죽을 만큼 사랑했어요. 그런데 이제 다른 남자에게 꼬리를 치려 하잖아요. 절대로 용납할 수 없어요!”
그 말에 송하준과 이윤희의 얼굴색이 극도로 나빠졌다.
‘우리 딸이 심씨 가문의 아들과 3년 동안 사귀었다고?’
심진우는 그들이 볼 때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이었다. 심씨 가문의 아들이라지만 능력도 없이 집안에 기대어 살았고 대학 성적마저 돈으로 메꿨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심씨 부부도 연회장에 막 도착했고 서둘러 다가왔다.
심철수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자기 아들이 이렇게 큰 난리를 쳤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그는 큰 소리로 호통쳤다.
“심진우! 무슨 미친 짓을 한 거야? 이게 무슨 자린지 알아?”
심진우는 이를 악물었다.
“주다인, 마지막 기회를 줄 테니까 지금 내 곁으로 돌아와. 안 그럼 네 더러운 과거를 다 까발릴 거야!”
심씨 부부는 송씨 부부의 어두워진 얼굴을 보고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는 곧바로 심진우의 귀를 비틀며 말했다.
“너 정신 나갔구나. 이게 무슨 자린지 알아? 미친개처럼 짖어대는 곳이야?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우리 심씨 집안은 너 같은 아들을 인정하지 않겠다!”
장혜진도 송씨 부부 앞에 나아가 사과했다.
“송 대표님, 송 사모님,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 아들을 용서해 주세요. 집에 데려가서 잘 교육하겠습니다.”
이윤희의 목소리는 차갑게 내려앉았다.
“용서하라고요? 내 딸을 그렇게 모욕했는데, 우리 송씨 가문이 호구로 보여요?”
이윤희는 딸을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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