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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송청아의 눈섭이 심하게 떨렸다. 주다인이 학교에 간다고? 이번엔 또 무슨 속셈일까? 하지만 그동안 송청아는 자신이 대학원에 진학하지 못한 것이 이윤희의 마음 속에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문제는, 그녀의 수험 과정이 결코 정당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기에 만약 대학원을 계속 간다면 그 사실이 완전히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주다인이 ‘공부’를 핑계로 이윤희의 환심을 사려는 건 분명히 의도가 있는 행동이었다. 송청아는 즉시 경계심을 품었다. 그녀는 곧장 다가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언니가 다시 학교에 다니려는 거예요? 저도 그동안 아빠 도와 회사 일을 배우느라 학업을 미뤄뒀는데... 이참에 저도 언니랑 같이 학교에 다니면 어때요? 서로 의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이윤희는 얼굴빛이 살짝 어두워졌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청아가 요즘 부쩍 뭐든 다인이를 따라하려 한다는 걸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다인이가 그동안 놓쳤던 것들, 청아는 이미 충분히 누리고 살아왔다. 이윤희는 송청아를 보육원에서 데려올 때 잃어버린 친딸을 대신해 모든 것을 다 주었다. 오히려 그 마음이 과했던 걸지도 모른다. 이윤희는 살짝 목을 가다듬고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청아야. 네가 진심으로 다시 학교에 가고 싶다면 엄마가 외국 대학을 알아봐 줄게. 해외는 환경도 좋고 네가 예전부터 가고 싶어 했던 곳이잖니?” ‘외국에 간다고?’ 그 시절, 집안의 외동딸이었던 송청아는 늘 외국 유학을 꿈꿨다. 그때 이윤희는 송청아가 외국에 간다면 직접 따라가 돌보겠다고 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송청아는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이윤희가 자기를 유학 보낸다는 건 사실상 자신을 이 집에서 밀어내려는 거라는 걸. 이 집의 ‘진짜 딸’ 자리를 오롯이 주다인에게 내어주겠다는 뜻이었다. 순간 얼굴빛이 확 변한 송청아는 곧장 불만을 터뜨렸다. “엄마, 제가 지금 외국에 나가면 다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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