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3화

히스테릭하게 소리를 지르는 여자를 향해 주다인은 피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눈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차분히 물었다. “제가 비양심적인 의사라고요? 그 근거는요?” 여자는 몸부림쳤지만 경호원의 제압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결국 눈을 부릅뜬 채 일그러진 얼굴로 주다인을 노려보았다. “네 옆에 있는 사람이 돈 많은 송 회장 부인이라는 거, 나도 알아. 권력 있다고 해서 진실을 뒤집을 수 있는 거야? 잘못한 건 잘못한 거지, 왜 인정하지 못해? 의사면 다야? 뭐든 멋대로 해도 되는 거냐고?” 이윤희는 더는 참지 못하고 냉정하게 말했다. “경호원들,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해요.” “신고? 좋아, 해! 날 경찰서로 데려가 봐! 내가 죽더라도 나 같은 사람 수백 명이 나서서 진실을 밝힐 거야! 사람을 죽였으면 죄값을 치러야지. 의사가 사람 죽여놓고 그냥 의료사고로 퉁치는 게 말이 돼? 이게 정의야? 하늘이 무섭지도 않아?” 여자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날선 얼음처럼 차가웠고 그 말을 들은 이윤희는 숨조차 고르기 힘들었다. 하지만 주다인은 여자의 얼굴에서 분노뿐만 아니라 절망과 붕괴의 기색도 함께 엿보며 조심스럽게 그녀를 살폈다. 눈가에 묻은 페인트를 닦아내며 흐릿한 시야를 겨우 바로잡은 주다인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가며 이윤희를 돌아보았다. “엄마, 저는 의사예요. 혹시라도 이분이 부당한 일을 겪은 거라면 제 도움이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윤희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다인아, 이 여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여.” “그래도요, 아픈 사람은 의사가 돌봐야 하는 거잖아요?” 주다인의 단호한 태도에 이윤희는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좋아. 하지만 이 여자는 경호원들이 계속 제지하고 있어야 해. 그리고 나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할 거야. 사람 많은 백화점에서 네게 페인트를 끼얹은 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니야!” 자신을 지키려는 엄마의 진심에 주다인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제야 주다인은 여자의 앞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