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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엄마, 이 드레스들은 뭐예요?” “오늘 송씨 그룹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뒀던 ‘딸을 찾습니다’ 공고를 내렸단다. 이제 네가 송씨 가문으로 돌아왔으니 엄마가 당연히 성대한 연회를 열어 우리 딸을 세상에 알릴 준비를 해야지!” 그 말을 듣는 순간, 주다인의 마음속엔 잔잔한 온기가 번져왔다. 감동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이었다. 적어도 친딸로 받아들인 이후, 엄마는 내내 미안해했고 두 배로 보상해주려 애써왔다. 하지만 주다인은 원래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자신을 위해 연회를 열겠다는 말에 순간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사교 모임에 익숙하지도 않을뿐더러 그 자리에선 낯선 상류층 사람들 틈에 서 있어야 할 테니까. ...게다가 심진우에게도 들킬 수 있다. 지금은 아직 그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주다인은 시선을 내리깔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엄마, 병원 쪽 일이 아직 정리되지도 않았고 또 아빠도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셨어요. 아빠가 회복하신 뒤에 연회를 여는 건 어때요? 저는 당장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윤희는 그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 보니 정말 너무 성급했는지도 몰랐다. 송 회장이 아직 병원에 있는데 그녀는 세상에 딸을 공개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앞서나갔던 것이다. “그럼 이 드레스들 맘에 안 들면 엄마가 직접 너 데리고 백화점 가서 골라줄게, 어때?” 이윤희의 기대 가득한 눈빛을 마주하자 주다인은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다. 병원에서 일시 정직된 이후의 나날은 그녀 인생에서 손에 꼽을 만큼 여유로웠다. 밤샘 근무도, 응급 콜도 없었고 심진우를 돌보러 한밤중에 뛰쳐나갈 일도 없었다. 심지어 돈 걱정조차 하지 않아도 되는 생활이었다. 이윤희는 사랑받으며 자란 사람답게 곁에 있는 세상조차 맑고 정제되어 있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소녀처럼 쇼핑을 즐기고 멋을 내며 인생의 작은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주다인은 그런 엄마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좋아요, 엄마. 같이 나가요.” 두 사람은 차를 타고 백화점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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