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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장

은아는 잠시 생각한 뒤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는 알 수 없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하현이 이어서 말했다. “설씨 집안 사람들은 항상 돈을 헤프게 쓰면서 더할 나위 없이 사치스럽게 살아왔어. 모든 사람이 자산을 다 판다고 해도 그 예물은 마련할 수 없을 거야.” “하지만 그들이 배상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야.” “예를 들어 그들이 살림살이 정도는 남겨둘 수 있지만 설씨 회사의 49% 지분을 반드시 너한테 넘겨줘야 돼.” “그건……” 은아는 조금 망설였다. 이건 설씨 집안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자산이었다. 만약 정말 그녀가 가지고 간다면 설씨 집안은 그때부터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은아가 망설이는 것을 보고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네가 차마 매정하게 굴지 못한다는 거 알아. 하지만 이건 설씨 집안 사람들에게 살길을 내주는 셈이야.” “그렇지 않고 설씨 집안 사람들이 다른 자산을 모조리 다 팔아 치운 다음 남은 회사 지분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 “우윤식이 원하기만 하면 그는 설씨 회사의 시가를 마이너스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백 가지나 있어. 그 때가 되면 이 주식들은 돈이 아니라 빚이 되는 거야.” “네가 이렇게 하는 게 그들을 돕는 거야.” “그리고 너 항상 너 스스로 분투해서 호족이 되고 싶어 했잖아.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야!” “49% 지분이 네 손에 있고, 게다가 또 천일그룹 쪽에서 너를 밀어주면 네 사업은 나날이 번창할 거야. 그때가 되면 나는 매일 실컷 먹고 자고, 실컷 자고 먹을 거야.” 은아는 이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하현을 한번 흘겨보았지만 그녀의 기분도 많이 좋아졌다. 뜸을 들인 뒤에야 은아는 입을 열었다. “만약 내일 그들이 예물을 다 모아오지 못하면 내가 이렇게 요구해 보긴 할건데, 그들이 결국 어떤 선택을 할지는 내가 강요하지 않을 거야.” 하현은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록 그가 이 일을 주선하긴 했지만 은아의 성격도 이와 같았고 마음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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