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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장

은아는 담담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록 그녀의 마음속에는 참을 수 없는 뭔가가 있었지만 이때 표현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희정은 어제 설씨 집안에서 쫓겨난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때 그녀가 냉소하며 말했다. “당신들, 정말 낯짝이 철판보다 두껍네!” “어제 아침 여기서 당신들이 뭐라고 했는지 기억 안나?” “내가 기억나게 해줄까?” “하루도 안돼서 자기들이 한 말을 아무 것도 아닌 걸로 여기다니, 당신들 정말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설씨 집안 사람들은 이 한 마디에 사래가 들렸고 하나같이 안 좋은 기색이었다. 어제 설은아 일가보고 계약서에 사인하라고 할 때는 그렇게도 시원해 했지만, 지금은 너무 답답해했다. 결국 설씨 어르신은 거듭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재석아, 희정아, 아버지가 너희들에게 부탁하는 셈치자!” “너희들 어른이잖아!” “전엔 내가 똥에 눈이 멀었었어. 나도 속은 거야!” “이제야 설씨 집안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됐어!” “내가 맹세할게. 너희 집안이 돌아오기만 하면 모두 은아가 하는 일을 지지하도록 할게!” “그리고 너희들 설마 이 폐물을 쓸어버릴 생각이 없는 거야? 이제라도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지 않아?” “만약 하 세자의 장인 장모가 되면 너희 둘은 강남을 누비고 다닐 수 있어!” 앞의 말을 들었을 땐 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들은 설씨 어르신의 성격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가 한 말을 반만 믿어도 그에게 휘둘릴 수 있었다. 하지만 뒷말이 재석과 희정 두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어젯밤 집에 돌아 와서도 이 일로 싸웠기 때문이다. 지금 이 두 사람은 순간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하 세자에게 시집을 갈지 말지는 우리 부모님이 관여할 일이 아니에요.” 갑자기 설은아가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원래 모진 마음을 먹지 못했었다. 그러나 설씨 어르신의 태도가 오히려 그녀로 하여금 이 설씨 집안에 대해 완전히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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