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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장

원호는 손을 뻗어 하현의 어깨를 두드리며 미소를 지었다. “폐물, 너 이해했어?” “간단히 말하면 너뿐만 아니라 설은아와 설씨 집안의 모든 식구들의 운명이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뜻이야!” “그래, 하현, 너는 고분고분하게 말을 들어야 돼.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 “그렇지 않으면 이 순간부터 너와 설은아는 남원에서 설 자리가 없어!” 장서민은 아주 오만 방자하게 웃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이렇게 재미있는 장난감을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압박을 가하도록 내버려 두거나 아니면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하현처럼 반항할 줄 아는 장난감은 너무 적어서 그들은 하나같이 매우 흥분하고 있었다. “그니까, 너희들이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 하현은 지금 정말 웃음이 나왔다. 원래 이런 작은 인물들은 정말 그에겐 안중에도 없었다. 이 사람들이 아무리 기회주의자라해도 그는 따질 생각이 없었다. 어쨌든 이런 사람들은 너무 많았다. 하지만 문제는 오늘 이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그에게 협박을 했다는 것이다. 하현도 어쩔 수 없었다. 바보는 많이 봤어도 이 정도로 바보인 사람들은 정말 처음 봤다. “우리는 너를 협박한 게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려준 것뿐이야!” “우리 말 한마디면 설씨네가 파산한다는 걸 알아야지. 설은아는 가진 게 없어.” “넌 이제 기둥서방 노릇도 못해!” 이미래는 마치 자신이 다른 사람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왕 같은 진중한 표정을 지었다. “조건을 바꾸자. 나를 작고 하얀 얼굴로 바꾸는 건 불가능해.” 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오히려 이 사람들이 무슨 수를 쓸 수 있는지 보고 싶어졌다. 이미래가 한 걸음 앞으로 나가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재미있네. 카리스마가 있으니 작고 하얀 얼굴은 못하시겠다 이거야?” “그럼 방법을 바꾸지 뭐. 네가 우리를 즐겁게 해줄 수만 있으면 우리가 설은아는 내버려둘게!” 말을 마치고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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