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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장

원호가 이 말을 듣고 비웃었다. 그는 하현 같은 사람과 더 이상 얘기할 가치를 못 느꼈다. 이때 그는 은아를 진지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누나, 내가 진심으로 해주는 말이니 잘 들어봐!” “누나네 남편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운명이야!” “만약 내가 누나라면 지금 그를 걷어 차버릴 거야. 그래야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으니까!” “나는 정말 누나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다른 사람들은 다 누나를 비웃을 뿐이야!” 원호는 마치 은아를 생각하는 듯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나민영도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설 아가씨같이 훌륭하고, 사업도 잘하고, 젊고 예쁘신 분이 어떻게 이런 남자와 어울릴 수 있겠어요?” “아가씨는 아가씨를 잘 돌봐주고 사업에도 도움이 되는 정말 훌륭한 남자를 고려해 보셔야 해요!” 말을 마치고 나민영은 약간 가슴을 폈다. 그의 뜻은 간단했다. 진정 훌륭한 남자는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었다. 분명 오늘 밤 이 두 사람은 우연을 가장해 접근했던 것이다. 은아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 일은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야!” “그리고 나는 하현이 너무 좋아!” “우리는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 제발 우리를 귀찮게 하지 마!” 원호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누나, 정신 좀 차릴 수 없어?” “잘 지낸다고?” “오늘 저녁 식사만 해도 이 사람은 돈을 낼 수 없을 텐데? 한 끼 식사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 최소 3백 7십만 원이야.” “오늘 오후에도 다른 사람이 유아에게 배상금 물어 준 걸로 뻐긴 거잖아. 정말 돈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가난뱅이는 그저 가난뱅이일 뿐이야. 어찌 닭이 봉황이 될 수 있겠어!” “우리가 밥을 어떻게 먹고, 어떻게 돈을 내든 그건 너랑은 아예 상관 없는 일이야!” 은아는 정말 화가 났다. “제발 가 줄래?” 원호는 안색이 약간 변했고 나민영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 바보야? 아니면 귀머거리야? 내 아내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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