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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장

호텔 로비. 장미진 가족은 이미 로비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밤 두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야 말로 하이라이트였다. 원호는 지금 심심해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갑자기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뉴스를 보며 말했다. “보니까 우리가 오늘 큰 구경거리를 놓쳤네!” “송월만의 우씨 집안 우윤식이 오늘 우리 호텔 앞에 마중을 나왔었대!” 우윤식은 송월만에서 지위가 매우 높아서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에 대해 다 들었을 것이다. 이 송월만에 있는 거물을 직접 데리러 왔다는 얘기를 듣고 미진과 겨울은 너무 놀랐다. 그들은 모두 모여서 핸드폰에 뜬 새로운 뉴스 사진을 자세히 보고 있었다. “이것 봐, 이분이 전설의 그 사람이야. 우윤식이 직접 문을 열어주다니. 정말 대단하다!” 원호는 부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우윤식은 송월만의 맹주인데 이런 인물이 직접 접대를 해주고 직접 차 문까지 열어 주다니! 어떤 사람인지 상상하기가 어렵다! “무슨 얘기하고 있었어? 왜 이렇게 신났어?” 이때 마침 재석 일가가 돌아왔다. 미진은 그들 일가를 보고 다시 핸드폰에 있는 뉴스를 보더니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때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형부, 언니. 마침 잘 왔어요!” “자자, 이것 봐봐요. 송월만의 맹주 우윤식, 들어본 적 있죠?” “우리 원호도 그를 몇 번 만나본 적이 있대요. 절친인 셈이죠!” 이건 거짓말이었다. 원호는 자신도 얼굴이 좀 빨개졌다. 자기 장모도 때로 허풍을 심하게 떨었다. 자신의 이런 지위에서 어떻게 우윤식과 친구가 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재석 일가는 분명 우윤식을 모르기 때문에 들통날 리가 없었다. 그래서 원호는 이때 부인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은아도 한번 쳐다보았다. 그런데 은아는 우윤식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롤스로이스에 올라탄 그 젊은이의 모습을 보고 약간 어리둥절해했다. 뉴스에 이 젊은 청년이 차에 올라탄 자세한 시간이 적혀 있었는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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