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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장

스마트 밸리. 하현은 전화번호를 뒤적여 찾은 후 전화를 걸어 담담하게 말했다. “나 내일 송월만 한 번 다녀오려고.” “대장님, 영광입니다. 제가 모시러 갈까요?” 전화 맞은 편에 있던 사람은 매우 흥분했다. 하현은 잠시 생각하고 나서 말했다. “아니야, 내가 전화할게.”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의 이름은 우윤식이었다. 하현이 당도대에 있었을 당시의 친위 중 한 명이었다. 퇴역한 지는 1년이 넘었다. 우윤식의 집안은 송월만 쪽에서 패권을 잡고 있었고 권세가 대단해서 하현이 사람을 데리고 놀러 갈 때 연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하현은 슬기에게 차를 보내달라고 하지 않고 은아의 차를 타고 곧장 송월만 쪽으로 갔다. 송월만은 남원의 한 구역으로 관광업이 발달한 곳이다. 희정의 사촌 여동생이 미국에서 돌아왔으니 여기에서 며칠 간 놀고 싶어 할만 했다. 송월만 호텔에 도착한 후 양측은 마침내 만나게 되었다. 은아의 사촌 이모의 이름은 장미진, 비록 나이는 쉰이 넘었지만 생긴 것만큼은 젊었다. 은아가 차에서 내리자 그녀는 반가운 표정으로 맞이하며 말했다. “은아야, 네 엄마랑 아빠는? 왜 안 왔어?” “일이 좀 있으셔서 이틀 뒤에 오신데요.” 장미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은아야, 네 아빠 엄마가 일이 있는 게 아니라 창피해서 못 온 거지?” “나는 벌써 짐작하고 있었어. 어쨌든 내 사위 류원호는 국제적으로 박사에 대기업 임원이니 네 창피한 남편보다는 신분이 훨씬 높잖아.” “네 부모님은 아마 내가 네 사위랑 비교할까 봐 창피한 거 같은데? “전화해서 말씀 드려. 걱정하지 마시라고. 내가 일부러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장미진은 이렇게 말은 했지만 득의양양한 기색은 도저히 감출 수가 없었다. 은아는 잠시 기분이 언짢았지만 입을 열고 말했다. “이모, 저는 저희 부모님을 대신해서 이모를 모시러 온 거지 비아냥거림을 받으려고 온 게 아니에요.” 장미진은 가볍게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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