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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장

희정은 바로 하현을 정면으로 가리켰다. “너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 “만약 원하기만 하면 최가는 강남의 최고 가문이라는 뜻이야!” “데릴사위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쓸데없는 소리만 해대니!” “내가 경고하는데, 그때 최가에 가서는 함부로 말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내가 제일 먼저 너를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희정의 분노하는 표정을 보며 하현의 표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강남의 1인자 앞에서도 그는 인사를 받으며 앉아 있었다. 강남 2인자는 아예 그 앞에 설 용기도 없었다. 보잘것없는 강남 3인자는 어디다 쓰겠는가? 이때 설유아가 원만하게 수습을 하며 말했다. “아빠 엄마. 형부가 잠시 말 실수 한 것뿐이에요. 형부가 얼마나 최가를 존경하는데요. 그렇죠?” 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그럼 됐어!” 희정은 화가 조금 풀렸다. “선물은 가장 좋은 걸로 골라야 한다는 거 잊지마. 만약 문제가 생기면 다 네 책임이야!”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은아를 보고 막 입을 열려고 하는데 은아가 먼저 말을 꺼냈다. “선물 사러 가는 건 유아랑 같이 가. 나는 다른 일이 좀 있어서.” 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도 오늘 일이 있었다. 결국 설유아가 먼저 가서 선물을 고르고 하현은 자신의 일을 처리한 뒤 그녀와 합류하기로 했다. 사실 하현은 오늘 확실히 일이 있었다. 당인준이 특별히 그에게 전화를 걸어 건너와 달라고 했다. 그래서 당도대 진영에 왔다. 당인준은 문서를 꺼내 보여 주었다. “대장님, 이건 올해 당도대에서 새로 모집한 군사들 입니다. 한번 보십시오!” 하현은 몇 번 훑어 보더니 약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인준, 나는 이제 대장이 아니야. 당도대는 네가 관리하는 거니까 네가 알아서 결정해서 하면 돼. 매번 내 지시를 받을 필요 없어.” “만약 내가 군단에서 자리가 없는데도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를 수가 있어.” 당인준은 공손하게 경례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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