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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장

강남의 하늘 하씨 가문에 대해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모두 마음 속으로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특별히 설재석은 그 자리에서 머리를 조아렸고, 지난 날이 떠오르면서 온몸에 식은땀을 흘렸다. 지금 그는 무릎을 꿇은 채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하현, 너 이 망할 자식, 너 우리를 죽이려는 거야!?” “너 빨리 무릎 꿇어. 경원 도련님은 대인이시니 넓은 마음으로 너에게 잘못을 묻지 않고 용서해 주실 거야……” “경원 도련님, 천 번 만 번 모두 이 쓰레기 잘못입니다. 이 사람만 벌하시고 저희는 그냥 놔주세요!” 이때 희정도 설은아의 품에서 어슴푸레 깨어나 창백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망할 자식, 빨리 하 도련님께 용서를 빌어. 우리는 죄값을 치를 수 없어!” “집안이 불행해졌어! 우리 설씨 집안에 어떻게 너 같은 사위가 있는지!” 지금 희정은 거의 울 뻔했다. 그런데 곧이어 그가 붕대를 감은 채 힘겹게 목발을 짚고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재석과 희정은 이 광경을 보고 놀랐다. 하경원이 미라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설은아는 이때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하경원씨, 이 일은 우리 부모님과는 상관 없는 일이니 우리가 설명해드릴게요!” 하경원의 참상을 보며 재석과 희정은 벌벌 떨었다. 하씨 집안이 만약 잘못을 따진다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하늘 만이 알 것이다. “설 아가씨, 오늘 저는 사과 드리러 왔어요!” “제가 그 동안 어리석게 굴었던 것 깊이 사과 드립니다!” 마침내 하경원이 입을 열자, 희정과 재석은 깜짝 놀랐다. “퍽______” 곧이어 하경원은 깁스를 한 채로 무릎을 꿇었다. “지금부터 앞으로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게요!” “부디 용서해 주세요……” 이때 설은아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들은 모두 하경원이 하현을 찾아와 결판을 내려고 한다고 생각을 했다. 이번에 설씨 집안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무슨 대가를 치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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