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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장

큰 굉음이 귀청을 찢을 것 같았고 거의 모든 것이 날아갈 것 같았다. 잠시 후 하얀 불빛을 받으며 모든 사람들은 이것이 군단용 무장 헬기임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군단 사람들이 갑자기 왜 나타났지?” 가족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쳐다보았고, 하태규도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그의 군단 인맥으로 봤을 때 어떻게 이런 장면이 나타날 수 있겠는가? 잠시 후 무장한 수십 명의 군사들이 밧줄을 타고 내려왔다. 가장 먼저 젊은 군사 한 명이 장병조 앞으로 재빨리 다가가 경례를 하며 말했다. “장 선생님, 방금 중앙아시아의 전쟁터에서 퇴각한 부상병들이 있는데 현재 모두 중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입니다. 군에서 명령이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하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말을 마치고 이 군사는 다짜고짜 장병조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하태규는 버럭 화를 내며 앞으로 나와 큰 소리로 꾸짖었다. “버릇없이! 너 어느 팀에서 왔어? 너는 규칙도 몰라?” “장 선생님은 우리 하씨 가문에서 초청한 거야! 너 우리 하씨 집안과 싸워보겠다는 거야?” “너희들 장관이 누구야? 나 좀 보자고 해! 설마 그가 나 하태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 하태규는 노기로 가득찼고 저력이 있었다. 그는 강남 군단에서 워낙 인맥이 깊어 어느 군단의 장관이 오든 체면을 세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뜻밖에도 이 군사는 갑자기 총 자루를 ‘확’ 잡아 당기더니 바로 하태규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대며 냉랭하게 말했다. “내가 이번 작전의 임시 책임자다!” “이번에 위에서 내린 명령은 죽음을 불사하는 명령이다. 우리의 전우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누구든 이것을 방해하면 용서 받지 못한다!” “모셔가!” 곧이어 계급도 없는 군사들은 장병조의 팀원들과 장비들을 모두 하씨 가문의 손에서 빼앗아 갔다. 그러고는 바로 데리고 헬리콥터로 갔다. 하씨 가문의 호위병들은 지금 감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 군사들은 하나같이 살기등등한 것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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