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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장

한편, 타이거는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전화를 끊고 일어나 공손한 얼굴로 예쁜 번호판을 눌렀다. “도련님, 모든 것이 도련님이 예상하신 대로입니다. 설씨네 사람들은 역시 하현한테 잘못을 뒤집어 씌워서 내보내려고 합니다!” “좋아, 그럼 규정대로 해. 명심해. 하현은 상대하기가 어려우니까, 조심해!” “네!” 타이거는 전화를 끊고 팔을 걷어 붙이기 시작했다. …… 백운별원. 하경원은 전화를 끊고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맞은 편에 있던 하은수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간단한 계획에, 허점이 이렇게 많은데 너는 정말 큰형이 걸려 들 거라고 생각해?” “게다가 그가 어떤 사람인지 너 정말 몰라? 그가 순순히 손가락이 잘려 나가도록 둘 거라고 생각해? 그럴 리가 없지!” 하경원은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그럴 리가 없다는 거 알고 있어.” “타이거는 누구야? 그 사람 신발 조차 들어줄 자격이 없을 텐데……” “하지만…… 그도 알고 있을 거야. 평지에 떨어진 호랑이는 개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털 빠진 봉황은 닭보다 못하다는 것을……” “우리는 무심코 계획했지만 어쩌면 그를 역전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하은수는 앞에 놓인 찻잔을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천일 그룹이 최근에 남원의 큰 프로젝트를 많이 따냈다는데……” “이런 상황에서 네가 정말 손가락을 자를 수는 없다 쳐도 며칠 동안 감금하면 우리 하씨 가문에게는 좋은 일이야……” 하경원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왕의 자리로 시선을 향했다. 하민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은 분명 하현을 상대하는 선두병과 총알받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 세자, 전설의 하 세자……” 하씨 가문의 길바닥 세력을 쥐고 있는 하경원이라도 지금 하현을 완전히 손에 넣을 자신이 없었다. …… 한편, 하현은 지금 조사하고 있는 중이었다. 곧 단서가 잡힐 듯 했다. 그때 설재석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하현, 빨리 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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