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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장

“너 나가면 안돼! 오늘 하현은 무참하게 맞아 죽을 거야. 너도 나가면 안돼!” 설재석과 희정은 설은아를 필사적으로 감시하면서 어떻게든 그녀가 밖으로 나갈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집에서 오직 설유아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조용하게 형부에게 메시지를 하나 보냈다. 아쉽게도 하현은 지금 그녀를 상대할 시간이 없었고 그녀는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 하현은 벌써 박재민의 묘소 앞에서 새 향로에 향 세 다발을 직접 꽂았다. 변백범과 사람들도 존경을 표하기 위해 이때 똑같이 향을 피우기 시작했다. 박경태 부부는 이 광경을 보며 흥분이 되면서도 두려워 타이르며 말했다. “하현, 이만하면 됐어!” “왕가는 너무 강해서 우리는 이길 수 없어. 진실을 안 것 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만족해!” “우리는 이미 아들을 하나 잃었어.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하현이 웃는 얼굴로 안심시키며 말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걱정 마세요. 저는 보잘것없는 왕가 따위는 아예 신경 안 써요.” 변백범과 대도 경수와 사람들도 타이르며 말했다. “박 선생님, 박 부인. 어떤 사람이 적수가 되든, 우리 도련님을 만나면 여기에 순순히 무릎 꿇게 될 겁니다!” 한창 말을 하고 있는 동안 이따금씩 자동차의 굉음이 들려왔다. 장사진과 같은 차량 행렬이 나타났다. 주변에 공터가 있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차를 세울 수도 없었을 것이다. 박경태는 눈 앞에 수백 대의 차를 보고 너무 놀라 멍해졌다. 고급차는 많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승합차와 상용차였다. 하지만 이런 차가 사람을 가장 잘 속일 수 있었다. 차 안에 도대체 몇 명이 있는지 숫자를 상상하기 어려웠다! 곧 가장 앞에 있던 고급 차 안에서 왕씨 집안 사람이 천천히 내렸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신비롭고 강한 왕정민은 고개를 쳐들고 가슴을 펴고 있었다. 기세 등등한 모습이었다. 안하무인격이다. 그들은 오늘 하현, 이 데릴사위만 해결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더 나아가 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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