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장
이 생각에 미치자 유소미의 마음은 탄식과 하현을 얕보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녀는 매우 인간적이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참, 하현, 너 집 사러 왔다고 했지?”
“동창이니까 만약 사고 싶다면 내가 많이 할인해줄게.”
“하지만 내가 여기서 충분히 할인을 해줘도 2백억은 넘을 거야……”
“아니면 시골에 있는 열 몇 평 정도 되는 집들 몇 채 소개 시켜줄까? 그건 4억 정도면 살 수 있을 텐데.”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근데 나는 여기에 있는 집에만 관심이 있어서.”
“푸하하……”
다른 판매원 아가씨들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거 끝까지 뻐기고 있네?
유소미도 웃으며 말했다.
“친구야. 네가 여기서 사는 게 불가능 한 건 아니지.”
“하지만 우리는 담보대출은 안 받아. 전액 다.”
“너……괜찮겠어?”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전액 다? 별 문제 없어.”
“전액, 확실해? 이건 몇 만원이 아니야. 최소한 2백억이야!”
유소미는 하현의 말투에 놀랐다.
이 놈은 자기 앞에서 지금 죽어도 체면을 살리려고 하는 건가? 이런 말까지 하다니?
유소미는 이제 약간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미 하현의 체면을 세워 주었고 그를 모욕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녀석은 여전히 좋고 나쁜 게 뭔지를 모른다. 그녀는 오늘 하현이 집을 살 수 있는지 없는지 볼 것이다.
그녀는 하현이 도대체 얼마나 망신을 당하는지 보고 싶었다.
그녀는 이미 오늘 밤 대학 친구들 사이에서 하현이 오늘 망신당한 일을 말해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현의 다음 말이 그들을 놀라게 했다.
그들은 하현이 담담하게 말하는 것을 듣고만 있었다.
“여기서 가장 비싼 건 아무래도 꼭대기 층이겠지?”
이 말이 나오자 온 장내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스마트 밸리는 특별한 점이 있었다. 그것은 층이 높을수록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가격이 비싸면 비쌀수록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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