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4장
설은아의 핸드폰은 꺼져있었고 하현은 전화를 끊었다.
이쯤 되자 설민혁과 사람들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진작 알았더라면 그들은 분명 설은아 식구들에게 조금 잘 해주었을 것이다.
그렇게 했으면 오늘 이 지경까지 떠들썩하게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이때 설씨 어르신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설민혁은 안 좋은 기색이었지만 전화를 받고 상황을 보고해야 했다.
“할아버지. 우리가 일 처리를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요. 그 폐물 녀석이 은아를 어디로 데리고 갔는지를 모르겠어요.”
“전화를 했는데 받지도 않고, 핸드폰이 꺼져있어요!”
“삼촌과 숙모도 어디 갔는지 모른데요!”
이 말을 듣자, 설씨 어르신의 핸드폰을 든 손이 부르르 떨렸다.
만약 설은아를 찾지 못하면 설씨 집안은 파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단 이렇게 되면 그의 반평생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빨리 찾아와! 다 나가서 찾아. 내일 아침 전까지 그녀가 반드시 돌아와야 해!”
“만약 그녀를 찾지 못하면 우리 설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서북풍을 마시러 가야 해!”
“이 결과를 네가 감당할 수 있겠어?”
설민혁은 당연히 이런 결과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설씨 집안이 일단 파산하고 나면 그가 어떻게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겠는가!
그에게는 하인 같은 생활을 하라고 하느니 차라리 강물에 빠지라고 하는 편이 낫다!
계속해서 설씨 집안 사람들은 벌떼처럼 설은아와 하현 두 사람을 찾으러 다녔다. 하지만 그들은 남원이 낯설었고 또 남원은 너무 컸다.
이런 곳에서 짧은 시간에 어디서 사람을 찾을 수 있겠는가?
설씨 집안 사람들을 보았을 때 하나같이 어두운 얼굴이었다.
“설은아가 홧김에 일자리를 구하러 남원을 떠난 건 아니겠지? 우리가 그녀를 해고시켜 버려서?”
어떤 사람이 무거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럴 가능성이 컸다. 집세가 끊겼으니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때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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