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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장

이 모습을 본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모두 의아한 얼굴이었다. TV를 보던 설유아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언니 지금 집에 없어요.” 설지연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유아야, 은아 언니가 어디 갔는지 말해줄래?” 유아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몰라요. 아침 일찍 하현이랑 나갔어요. 어디 갔는지 몰라요.” “그렇구나. 삼촌, 숙모, 그리고 유아야. 우리 먼저 갈게요.” “은아가 돌아오면 우리에게 전화하는 거 잊지 마세요!” 비록 어색하기 그지 없었지만 세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들은 물건을 두고 바로 떠났다. 설유아는 별 생각 없이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과 마주 보고는 온통 의문스러운 얼굴빛을 띄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우리에게 선물까지 보내고? 우리한테 아부하는 거야?” 설재석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설마 이번에 또 그 폐물이 말한 대로 딱 들어맞은 건가? 설씨 어르신이 우리한테 구걸을 하다니? 나는 조금도 그를 꿰뚫어보지 못하겠어!” 희정은 궁금한 얼굴이었다. 그녀는 선물 상자를 열어보고 놀랐다. “여보, 이건 금장식, 양주, 그리고 제비집 요리, 상어 지느러미, 동충하초……” “이것들을 다 합치면 2천만 원은 넘을 거야. 그 집 사람들이 언제 이렇게 시원스러워졌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부부 두 사람은 백 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됐다. 은아에게 전화를 했더니 어젯밤 충전을 안 해놔서 지금 핸드폰이 꺼져있었다. 그러나 은아도 핸드폰이 꺼져있었는지는 알지 못했다. 하현에게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자 두 부부를 더 안개 속으로 들어가게 했다. …… 이때, 하현과 은아는 이미 가장 번화한 쇼핑몰, 그랜드 하얏트에 왔다. 그랜드 하얏트, 부자들의 쇼핑천국으로 불리는 곳. 듣기로 돈만 있으면 어떤 사치품이든, 당신이 꿈꾸며 바라왔던 물건들을 그랜드 하얏트에서 살 수 있었다. 설은아는 줄곧 이곳에 대해 들어왔었는데 직접 온 것은 처음이었다. 지금 그녀는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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