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3장
설씨 어르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는 네가 남원에서 십 몇 년 동안 있으면서 조금 진보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어!”
“네가 이렇게 어리석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너 같은 아들이 있다는 게 나는 너무 창피해!”
“나는 이전에 네 데릴사위가 폐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너 역시 그 인물과 같은 셈이야!”
“네가 네 사위랑 같은 폐물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한 집의 막내가 모두 쓸모없는 놈이네!”
“푸하하하……”
이 때 그곳에 있던 설씨 집안 사람들은 크게 웃기 시작했다.
비아냥거리는 시선이 설재석에게로 떨어졌다.
이때 설재석은 쥐구멍이라고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 그는 하현이 죽을 만큼 미웠다.
이때 설씨 집안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가 가지고 있던 자존심을 모두 잃어버렸다.
설은아도 이 순간 하현을 보며 실망하는 얼굴이었다.
이후 그들은 다시는 설씨 집안 사람들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녀와 하현은 아마 지금부터 의절할 것이다.
“초대장도 없이 만찬에 참석하려고?”
“너 웃기러 온 거야?”
“내가 너한테 사실을 하나 말해줄게!”
“설은아, 너 서울에서 성과가 좀 있었다고 생각하지 마. 그냥 우리 설씨 집안 인물이라 그랬던 거야!”
“남원에 오니 너 확실히 보고 분명히 알았겠지?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설민혁은 차갑게 웃으며 또박또박 입을 열었다.
설지연은 다정하게 설씨 어르신의 팔을 부축하며 말했다.
“할아버지, 우리 그냥 들어가요. 만에 하나 다른 사람들이 보면 우리 설씨 집안도 이런 빈대인줄 알겠어요!”
“아이고, 우리 설씨 집안에 이런 창피한 장난감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설씨 집안 모든 사람들은 모두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하현을 한 번 쳐다보더니 기세가 등등하여 정문 쪽으로 걸어갔다.
설재석은 하현을 매섭게 쏘아보며 그를 목 졸라 죽이고 싶어 했다.
하현은 오히려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그들을 보고 있어보세요. 그들은 들어갈 수 없어요.”
백운외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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