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장
밤새 말없이 다음날 아침까지 설은아는 자료를 뒤졌다.
다음날 저녁까지 설은아는 그에게 조금도 원망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불쾌한 표정도 짓지 않았다.
만찬이 시작될 시간이 점점 가까워졌다.
설은아는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어서 참지 못하고 마침내 일어서서 말했다.
“하현, 나 너 믿어. 나 너에게 모든 걸 걸었어.”
“하지만 내가 지금 너를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초대장은?”
“나는 원래 네가 초대장을 몇 장 구하러 나갈 줄 알았는데.”
“하지만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너는 계속 잠만 잤잖아!”
“너 문으로 나간 적도 없고, 거기다 전화 한 통도 안하고!”
“네가 준비한 초대장은 어디서 오는 거야?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야?”
이때 설재석과 희정도 참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하현,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네가 도대체 무슨 준비를 했어?”
“어젯밤 은아한테 큰 소리 쳐놓고 네가 이것을 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설씨 집안에서 설 자리가 없어!”
하현은 손목 위의 롤렉스 시계를 한 번 보았다.
“시간이 거의 다 됐네요. 저랑 같이 가시면 돼요.”
말을 마치고 하현은 설씨 식구 4명을 데리고 문밖으로 나가 택시를 한 대 잡더니 환영 만찬을 하는 곳으로 왔다.
백운외원!
백운외원은 하씨 집안의 백운별원은 아니었지만, 마찬가지로 하씨 집안에 예속되어 있는 백운산 앞산의 한 개인 장원이다.
평소에 하씨 가문이 귀빈을 접대하는 곳이다.
평상시에는 일류 가문들도 만찬에 참석할 자격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연회가 이곳에서 열리다니, 상상을 초월했다.
택시가 백운외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다리에 맥이 풀렸다.
이 곳은 굉장히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이 곳은 일반인들이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만약 그가 하현이 이 사람들을 여기로 데리고 오는 줄 진작 알았더라면 분명 승차를 거부했을 것이다.
하현은 설은아의 손을 잡고 곧장 백운외원의 정문으로 걸어갔다.
“재미있네. 감히 너희들이 정말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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