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45장
”가령아, 내 말 좀 들어봐!”
“네가 최선을 다해 상처치료제 시판을 도운 덕택에 그가 우리 레벨에 들어왔다고 치자!”
“그렇지만 문제는 그가 들어왔다고 해도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거야. 그의 몸에서 나는 약냄새가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그를 멀리하게 만들 거야!”
“그리고 심지어 네 엄마, 네 가문 모두 너의 선택 때문에 남양의 웃음거리가 될 거야!”
“가령아, 원 씨 가문까지는 생각하지 않더라도 네 엄마를 생각해야지, 안 그래?”
“원 씨 가문에서 네 엄마가 얼마나 힘든데 너까지 이러면 네 엄마가 얼마나 더 곤란해지겠니?”
원가령이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여자가 부채질을 하며 거들었다.
그녀의 시선은 하현에게로 향했다.
“사람이 분수를 알아야지.”
“당신이 상처치료제를 팔고 싶다면 우리가 가령이 얼굴을 봐서라도 얼마든지 주문해 줄 수 있어.”
“당신이 엉터리 가짜약을 팔고 싶다면 그냥 팔면 되지만 헛된 꿈을 꾸진 마. 엉터리 약 하나 판다고 우리 상류사회로 비집고 들어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이 세상에는 당신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 있어.”
“당신이 태어날 때 가지지 못한 것은 절대 평생 가질 수 없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말을 마친 여자는 방긋 웃으며 라피트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그녀는 자신이 한 말이 상대를 충분히 설득시켰다고 생각했다.
상류사회 출신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
하현은 아무 설명도 하지 않았다.
여자들의 빈정거림에 화를 내는 대신 그저 무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그녀들도 어쨌든 원가령을 생각해서 이런 말을 했을 테니 어느 정도 원가령을 보호하기 위한 배려라고 볼 수도 있었다.
원가령이 자신을 위해 도와준 것을 생각한다면 이 여자들의 이런 험한 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는 여자들이 얼마든지 훈계를 늘어놓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러나 하현이 별로 따지고 싶지 않은 듯 심드렁한 자세를 보이자 원천신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그가 그녀들을 얕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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