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3장
”사람들이 들이닥친다고?”
“구원병을 불렀단 말이야?”
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3분이면 부족하지 않아? 내가 10분 줄게.”
“당신이 부른 사람들이 날 제압한다면 내가 기꺼이 무릎을 꿇겠어!”
“그렇지만 그들이 날 제압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당신 부자가 함께 내 앞에 무릎 꿇어야 할 거야!”
여수혁과 여영창의 얼굴이 동시에 일그러졌고 둘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흉악한 미소를 입에 걸었다.
그들이 불러들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쾅!”
10분도 채 되지 않아 룸의 문을 발로 뻥 차며 누군가가 들이닥쳤다.
무도복을 입은 남녀들이 싸늘한 표정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머리를 길게 기른 중년 남자가 맨 앞에 서 있었고 그의 얼굴에는 칼로 베인 듯 왼쪽 눈꼬리에서 오른쪽 턱까지 기다란 칼자국이 나 있었다.
이 칼자국은 그의 외모를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패기 넘치는 인물로 보이게 만들었다.
한눈에 봐도 보통 인물이 아닌 것이 느껴졌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 사람을 쳐다보았고 뒤에 있던 하구봉이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하현, 이 사람은 페낭 무맹주 심무해야.”
하현은 그의 말을 듣고 살짝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여수혁 부자가 딱 이 정도 수준일 거라는 걸 짐작한 듯한 얼굴이었다.
하현은 앞으로 나설 것까지도 없다고 생각되어서 소파에 기대어 앉아 아직 깨지지 않은 술병을 집어 들고 스스로 잔에 따라 맛을 보기 시작했다.
“맹주 어르신, 오셨습니까?!”
심무해가 사람을 데리고 나타나자 여수혁과 여영창 부자가 앞으로 나서며 공손히 인사했다.
여영창은 말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여수혁이 이를 갈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맹주님, 늦은 밤에 폐를 끼쳐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어느 멍청한 놈이 나타나서 우리 페낭 무맹을 존경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 형제 수십 명을 만신창이로 만들었고 제 아버지조차도 다치게 했어요.”
“지금 페낭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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