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7장
”퍽!”
하현이 뭐라고 입을 떼기도 전에 줄곧 무릎을 꿇고 있던 황천화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이신욱의 뺨을 그대로 날려버렸다.
“개자식!”
이신욱은 얼굴을 가리고 버둥거리며 일어섰다.
“황천화, 감히 날 건드려?!”
“죽고 싶어?!”
“차칵!”
황천화는 이신욱이 하는 말은 듣는 둥 마는 둥 곧바로 앞으로 나가 이신욱의 오른손을 움켜잡고 세게 꺾었다.
이신욱은 죽자 살자 덤볐지만 황천화는 그렇지 않았다.
페낭 무맹인으로서 감찰관이라는 직위의 무게를 잘 알고 있었다.
이럴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누구보다 꿰뚫고 있었다.
“아!”
이신욱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고 황천화는 그제야 단호하게 이신욱을 다시 한번 꺾었다.
‘차칵'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잠시 후 이신욱은 사지를 쓰지 못하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계속 경련을 일으켰다.
그는 극심한 고통 때문에 화를 내고 싶어도 도무지 화를 낼 수가 없었다.
오로지 땅바닥에 널브러져 돼지 멱따는 소리만 울부짖을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사방팔방에서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 부잣집 도련님들, 유명한 미녀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혼미해졌다.
머리카락이 쭈뼛 곤두서며 두려움이 온몸을 전율시켰다.
이신욱이 소리쳐 반항을 한 끝에 결국 이 꼴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말하자면 이신욱은 오늘 밤 하현을 세 번이나 공격한 것이다.
그 결과는 처참한 자신의 몰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털썩!”
이신욱의 사지를 부러뜨린 후 황천화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오늘 밤 일어난 이 모든 일은 다 내 불찰이고 이신욱의 잘못이야. 난 이미 당신 뜻에 따라 이신욱의 사지를 부러뜨렸어.”
“당신이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하현은 무덤덤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내가 한 말은 모든 사람들이 다 한 손씩은 부러뜨려야 한다는 거였어.”
“당신은 말귀를 좀 알아듣는 것 같으니 왼손으로 하지.”
황천화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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