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8장
”양유훤!”
흰색 셔츠를 입은 남자가 먼저 다가와 당당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고 그의 시선은 곧바로 원가령에게 향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시선이 하현에게 닿았을 때 그의 눈동자에는 알 수 없는 묘한 파동이 스쳐 지나갔다.
“여수혁, 수고 많았어. 여러분들도 수고 많으셨어요.”
양유훤은 사람들에게 고개를 살짝 숙인 다음 흰색 셔츠를 입은 남자를 보고 하현을 가리키며 낮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이 분은 냠양무맹 맹주가 아끼는 애제자 여수혁이야.”
“실력도 좋고 배경도 만만치 않지.”
하현은 가타부타 말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옆에 있던 원가령이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보고 뭔가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하현은 원가령을 힐끔 본 뒤 여수혁과 양유훤에게 시선을 옮겼다가 갑자기 소리 없이 웃었다.
뭔가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쓸데없는 데 신경을 분산시키기도 전에 얼른 양유훤이 심호흡을 하며 입을 열었다.
“여러분, 요 며칠 동안 우리 할아버지 일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며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의식이 아직 돌아오지 않으시고 상태가 더 악화되었어요.”
“여러분을 탓할 뜻은 없습니다만 오늘 치료는 여기까지 하고 싶군요.”
“모두들 돌아가서 푹 쉬세요. 오늘 진료비에 대해서는 우리 양 씨 가문에서 잘 챙겨드릴 겁니다.”
그녀는 말을 마치며 손을 옆으로 살짝 기울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할아버지께서는 후원에 계시니 내가 안내해 줄게.”
하현은 프로젝터의 사진을 보고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면서 양유훤의 뒤를 따랐다.
“양유훤, 잠깐만.”
하현과 양유훤이 몇 발작 떼기도 전에 흰색 셔츠를 입은 여수혁이 한 발짝 앞서 나와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았다.
여수혁이 하현과 양유훤의 앞을 가로막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순식간에 시선을 집중했다.
원가령도 의아한 기색을 띠며 뭔가 생각이 떠오른 듯 하현을 찬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여수혁은 희미한 미소를 떠올리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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