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1장
”아!”
비명소리와 함께 남양 도둑은 몸을 날리며 기내 가장자리에 그대로 부딪혀 얼굴을 감싸쥔 채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이 광경을 보고 현장에 있던 구경꾼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대하 사람이 감히 남양 땅에서 남양인을 때리다니?!
이것이야말로 무법천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봐, 당신 우리 남양에 여행 온 거지?”
“이국땅에서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어떻게 된다는 거 몰라?”
“대하인들이 우리 남양땅에 와서 여행하려고 하거든 깍듯하게 행동하고 출입국 직원들한테 팁도 줘 가면서 굽신거려야지 어디 우리 남양인을 괴롭히고 있어?”
“당신이 이렇게 하는 건 얼핏 보면 화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대하인 모두한테 피해를 주는 거야!”
“우리 남양국에서 이렇게 함부로 날뛰고 사람을 때리는 건 이유가 어찌 되었든 간에 법을 위반하는 거야, 알아?”
“지금 당장 사과해! 어서!”
양복 차림의 남양 청년 몇 명이 앞으로 나와 하현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노발대발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남양 여인들이 얼른 남양 도둑을 부축하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동시에 이 여자들의 눈에는 하현을 향한 노여움이 가득 차 있었다.
어떻게 대하 사람이 고귀한 남양인을 감히 때릴 수가 있는가?
설마 요즘 대하 사람들이 남양국에 오면 모두 멸시를 당한다는 걸 몰라서 이러는 건가?
사람을 때리기까지 하다니!
아마도 더 이상 살기 싫은 게 분명해!
벌레 보듯 노려보는 사람들의 매서운 시선 속에 하현이 냉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 사람은 내 지갑을 훔쳤어. 그래서 한 대 때렸어. 뭐 문제 있어?”
“우리는 이 남자가 당신 지갑을 훔치는 건 못 봤지만 당신이 이 사람 얼굴을 때리는 건 똑똑히 봤어! 당신은 법도 몰라?!”
“우리 남양이 얼마나 부유한 나라인지 알아? 당신들 대하의 부자란 부자는 죄다 우리 남양에 휴가를 즐기러 오는데.”
“어떻게 우리나라에 도둑이 있을 수 있어?! 응?”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한마디씩 거들었다.
“거참, 대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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