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3장
말을 하는 동안 하현은 손짓을 하며 만진해와 사청인을 데리고 천천히 대하무맹 회의실로 향했다.
그들이 문을 열기도 전에 안에서 누군가가 탁자를 세게 내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쾅!”
큰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고성이 들려왔다.
“만진해는? 그 사람이 대하무맹의 맹주 아니야?”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대하무맹의 맹주가 우리보다 위세가 더 대단하다는 거야?”
“최후통첩 시간이 임박했는데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이렇게 한다고 우리의 제재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대하무맹이 한 짓은 이미 우리를 화나게 했어! 이것이 나중에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두고 보자구!”
“우리는 반드시 제재의 수위를 최고로 올려 대하무맹을 분열시키고 무학의 성지라는 말을 입 밖에도 내지 못하게 할 거야!”
“아마도 대하 사람들이 대하무맹 사람들을 보고 한 입에 잡아 뜯어 죽이려고 들겠지!”
회의실 안에서 탁자를 두드리며 성을 내고 있는 사람은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인도인이었다.
분명 인도 무맹 대표 브라흐마 아티일 것이다.
지금 브라흐마 아티는 구평도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이름표가 놓인 원탁이 있었고 원탁을 둘러싸고 몇 명이 앉아 있었다.
콧수염을 기른 섬나라 사람은 섬나라 무맹 대표 미야모토 잇신이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은 극동무맹 대표 강진남이었다.
양복을 입은 남양 남자가 바로 남양무맹 대표 원청산이었다.
그들 4대 무맹의 대표 외에도 조한철이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
조한철은 화를 내는 무맹 대표들 사이에서 웃는 듯 마는 듯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장에는 이 사람들이 데려온 수십 명의 수행원들이 있었는데 이 수행원들의 관자놀이가 불뚝 솟아 있는 것이 모두들 한 세대의 고수임이 분명해 보였다.
각 무맹을 따라다니는 그들의 눈빛이 사나운 맹수의 그것과 닮아 있었고 가만히 있어도 강한 기세가 저절로 풍겨져 나왔다.
그들은 구평도 일행들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개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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